[투표] “갑자기 ‘결혼’ 한다며 연락 온 친구, 어떤가요?”

2016년 3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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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한 번 더 해피엔딩’/네이트 판


몇 년 만에 친구에게서 온 연락이 그의 ‘결혼식’ 때문이라면?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랜만에 친구의 연락’이라는 제목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는 20대 후반의 여성의 고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런 글을 적게 될 줄 몰랐네요. 예전부터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왔는데 결혼식에 가야 하냐’는 글이나 ‘왜 연락하는지 모르겠다’, ‘돈 내라는 거냐’ 등의 글을 보여 내가 당하는 입장이면 ‘아, 진짜 기분 나쁘겠다. 안 가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을 앞두고 나니 어디까지 연락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내 지인들이나 친구들이 저렇게 느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걱정됐습니다. 그런데 또 연락을 아예 안 하려니 마음에 걸리고, 또 보고 싶기도 하더라고요. 절대 하객이 모자라거나 돈을 위한 게 아닙니다. 그냥 정말 돈 안 내도 좋으니 보고 싶더라고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살기 바빠서 연락 못한 지난 날이 후회되지만, 중요한 날 같이 밥 먹고 인사 나누고 싶은 제가 이상한 거겠지요? 이기적인 제 마음을 나무라주세요”라며 “갑자기 결혼한다고 연락하면 나쁜 거겠죠?”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런 경험, 한번쯤은 있지 않을까.

누리꾼들 역시 ‘결혼식 연락’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그렇게 보고 싶으면 차라리 식 끝나고 몇 달 후에 만나면 되지 않냐. 나도 당해봤지만 기분이 정말 별로였다”, “결혼식에 부르고 싶으면 적어도 한달 전에 만나서 밥 사주면서 청첩장 주는 성의라도 보여라”, “전 연락 없다가 결혼한다고 연락하는 사람 싫어요. 솔직히 다 욕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사느라 바빠서 몇 년간 연락 좀 뜸할 수도 있는 거지, 연락 안 했다고 해서 칼같이 ‘남’이 되나?”, “난 오히려 연락 없이 이미 결혼식 끝낸 사람들이 섭섭하더만”, “안 올 사람 청첩장 주면 욕 먹고, 올 사람 안 주어도 욕 먹는 것임” 등의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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