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너무 못생겨서 스트레스 받아요”

2016년 3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zeevl3y030

출처 : SBS ‘결혼의 여신’/네이트 판


고슴도치도 제 새낀 함함하다는 말이 있다. 부모들의 무한한 자식 사랑을 빗댄 속담이다.

그런데 여기, 9개월 아들의 외모 때문에 걱정이라는 엄마의 사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기 낳았는데 너무 너무 못생겨서 스트레스 받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의 고민은 하나뿐인 9개월 아들의 불만족스러운 외모.

A씨는 “처음 태어났을 때 눈이 완전 실눈인 거에요”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남편이나 저다 둘 다 쌍커풀 있고 눈이 큰 편인데… 남편도 인물이 좋고 절대 자랑이 아니라 저 역시 주위에서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듣던 편이에요”라고 남편과 자신의 외모를 설명했다.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예쁘장하다는 소리를 늘 들어왔고, 심지어 임신했을 때 시댁 식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엄마 아빠 인물이 좋으니 아이가 너무 예쁠 것 같다”라는 말을 입을 모아 하곤 했다.

그런데 A씨에 의하면 태어난 아기는 자신,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모든 예상을 뒤엎는 외모였다는 것.

A씨는 “두 달 정도 지나니 눈은 커지고 좀 예뻐지긴 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남편은 카톡 프사에 그나마 예쁘게 나온 사진을 올렸지만 전 아무것도 안 올렸어요.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릴까봐요”라며 “좀 있으면 돌잔치인데 우리 애기 보고 못생겼다고 수근댈 것 같아 걱저이 커요”라고 속상한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아기한테 정말 미안하지만 엄마인 내가 봐도 진짜 못생겼는데… 한숨만 나와요. 죽겠어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 얼굴은 커가면서 수십번도 더 바뀌죠. 또 아무리 애가 못생겼다고 해도 자기 눈엔 가장 예뻐보이는 게 엄마인데…”, “고작 돌도 안된 애한테 그딴 말이 뭐냐” 등의 반응으로 아이의 외모를 평가한 엄마의 태도에 분노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아. 나도 주변에서 이런 경우 본 적 있다. 늘 외모로 주목 받던 언니가 시집가고 나니 아기의 외모도 사람들이 많이 기대하곤 했다. 하지만 태어난 아기는 그렇지 않았고, 그것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스트레스 받았다” 등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