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짜 휴대폰 번호 알려준 며느리”라는 제목의 글이 누리꾼의 시선을 끌었다.
A씨는 도입부에 “며느리가 직장용 핸드폰 번호만 시부모님께 알려드렸는데, 이거 알게 되면 시댁 식구 입장에서 화 안 나나요?”라 물었다.
어느 날 번호를 저장해도 카톡이 뜨지 않길래 물어보니 올케는 “그런 게 불편해서 폴더폰만 쓴다.” “집에서는 보통 핸드폰을 꺼둔다”라고 말했다.
이에 며느리가 걱정이 돼도 연락조차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시부모는 답답해 하는 일이 많았다.
그리고 친구들 카톡에 아들, 딸, 사위, 며느리 다 있는 카톡방이 있어 매일 소소한 얘기 주고 받는 게 낙이라는데 우리가족 단톡방에 며느리가 없어 서운하다고 웃으며 얘기를 한 적도 있다.
스마트폰을 하나 마련해 준다고 해도 정색을 하면서 극구 거절하던 며느리.
그런데 얼마 전 며느리가 그 동안 쭉 스마트폰을 사용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댁 식구와 직장동료 이외 친정 식구, 그리고 친구들과는 다른 핸드폰을 통해 카톡과 SNS 등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던 것이다.
결혼 전부터 쓰던 번호를 시댁에 알려주지 않고 직장용 핸드폰 번호만 열려준 것.
며느리에게 서운함을 내비치며 원래 쓰던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그녀는 그것을 거절했다.
며느리는 “결혼을 했다고 모든 걸 공유하고 싶지 않으며, 서운하셨을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고 이런 꾸지람을 듣는 것이 이해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아들은 아내가 핸드폰 두 개의 사용처를 달리 한다면 터치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고, 부모님은 매우 허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맞벌이를 한다며 반찬 싸주고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한참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직장 번호 알려준 것이 왜 가짜인가요? 실제 사용하고 있는 번호잖아요” “퇴근하면 꺼놓는 핸드폰의 번호를 알려주는 게 좋아 보이지는 않아요” “공유하고 싶지 않은 부분을 노출하지 않는 게 혼날 일인가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