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사라진 아이 찾았다”

2016년 3월 25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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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서 소재 파악…”양부모 처벌 여부 고심”

(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경기 화성에서 태어나 친가인 전북 군산으로 보내져 불법입양된 뒤 행방이 묘연했던 박모(4) 군의 소재가 파악됐다.

25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박 군은 양부모와 함께 충남 서천에서 잘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7월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외가를 거쳐 친가에 보내진 박 군은 태어난 지 20일도 채 되지 않아 할머니가 일하던 식당의 손님에게 입양 보내졌다.

그러나 조부모와 입양을 소개한 식당 주인 모두 양부모의 연락처와 주소 등을 알지 못해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식당 카드 사용 내역과 박 군을 데려간 40대 여성의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전방위 수사를 벌여 박 군을 찾아냈다.

박 군은 현재 어린이집에 다니는 등 정상적인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박 군의 양부모는 불임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자 식당 주인에게 박 군의 입양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 군과 양부모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자세한 신상이나 정보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부모가 박 군의 출생신고를 다시 해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며 “결과야 어찌 됐든 불법입양을 한 것은 엄연히 범죄 행위다. 다만, 박 군이 잘 지내고 있고, 이전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검찰과 협의해 처벌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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