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돌려 말하며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시어머니 생신상 차려드렸더니”라는 제목의 글이 누리꾼에게 웃픈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오래 전 A씨는 시어머니의 첫 생신을 맞아 생신상을 차려드렸다. 평소 남편에게 자주 해주었던 음식들이라 그나마 손에 익고 자신이 있어 어머니께도 해드린 음식이었다고 한다.
미역국 끓이는 도중 계속해서 간을 보니 싱거운지 짠 건지 구별이 되지 않기 시작했다. 남편의 입맛에는 어느 정도 맞았고 곧 시어머니도 주방으로 들어와 미역국의 간을 보았다.
그런데 어머니는 “음 괜찮네~ 짭쪼롬하니 괜찮아” 라고 말을 하더니 물을 콸콸 붓기 시작했다고.
A씨는 속상하지만 어머니 생신이니 그냥 넘어가자 하고 넘겼다. 그래도 음식을 다 마련했으니 나름 뿌듯하게 여겼다.
그리고 최근 어머니의 생신이 다시 돌아왔다.
자신이 생신상을 차리고 싶었던 A씨는 외식을 하자는 남편의 말을 거절하고 장을 봐와 음식을 준비했다.
어머니께서는 식사를 하는 동안 음식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날, 배고프다고 하는 어머니에게 맞장구 식으로 “배고프새요?”라고 하니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응 밥 먹어야 돼. 어제 밥 이상한 것들만 잔뜩 먹었잖아~ 그래서 그런가 속이 이상해”
어제 뭐 이상한 거 드셨느냐고 묻는 A씨의 말에는 “어제.. 그러니까 엄청 쓴 커피 먹은 것처럼 속이 껄끄러워. 넌 무슨 말인지 모르지?”라고 했다.
이게 무슨 뜻일까? A씨는 괜히 생신상을 차려드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음식 해드리겠다고 한 게 신의 한 수가 돼버렸네” “다음부턴 그냥 외식하세요..”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