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KBS ‘상어’/네이트 판
부모님이 ‘장례식장’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자신에게만 청첩장을 건네지 않은 친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아빠 장례식장 한다고 자기 결혼식장 오지 말라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7살의 A씨는 이날 결혼을 앞둔 친구의 청첩장을 본인만 받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게 됐다.
다른 친구들에게는 다 주면서 본인에게만 주지 않는 것이 이상했던 A씨. 돌아온 대답은 가관이었다.
친구는 A씨에게 “우리 엄마, 아빠가 너네 집 장례식해서 부정 탄다고 결혼식 오면 안 된다고 하셨어. 미안”라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이 친구는 A씨와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던 사이였다. 그리고 그때부터도 A씨 아빠의 직업을 은근히 비하하곤 했다.
A씨는 “얘네 아빠랑 우리 아빠랑 친구여서 얘는 우리집이 장례식장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외 친구들은 딱히 내가 말을 하지 않으니 몰랐는데, 어쩌다 같이 놀던 친구들이 아빠 뭐하시냐고 묻는 질문에 내가 ‘그냥 작은 가게 하셔’라고 답하자 내 대신 ‘니네 아빠 장례식장 하잖아. 왜 애들한테 말 안 함? 창피함?’라고 말하던 친구다. 아니 대체 뭐가 창피하지? 중학교 때 아빠는 장례식장을 하셨고, 단 한번도 이에 대해서 싫었던 적도 없다. 오히려 돈도 많이 버셔서 좋았다”라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후에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얘네 아빠 장례식장 해요”라고 말하던 친구. A씨는 “우리 아빠가 창피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대체 왜 이러나 싶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결혼식 건을 황당해도, 너무 황당했다.
A씨는 “결혼날 잡고 예비신부나 예비신랑, 부모들이 장례식장 가는 건 아니라는 말을 들었는데 나는 그냥 장례식장 하는 집 딸이라서 오지 말라는 거임? 그때부터 화나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친구들은 어차피 그날 누구누구 왔는지 정신 없을 테니 걔네 부모님 피해서 가자 그러는데 가기 싫어졌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이 먹고 왜 저러는지 이해도 안 가고 진짜 복수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분하고 화남”이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인연을 끊으세요. 진짜 친구 아닙니다”, “친구가 너무 무식하고 개념 없는 듯”, “진짜 복수하고 싶으면 그냥 결혼식 가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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