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하러 온 노숙자를 채용한 레스토랑 ‘감동’

2016년 3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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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하)CESI ABI-FACEBOOK


한 여성이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들어와 구걸하는 노숙자를 직원으로 채용한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 세샤 애비게일(25)과 그가 최근 새로 고용한 직원인 마커스의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사실 마커스는 고용되기 전인 2주 전에도 세샤의 식당에 온 적이 있었다. 당시 그는 손님도 아닌, 구직자도 아닌 ‘노숙자’였다.

세샤의 식당의 들어갔던 것도 손님들에게 밥을 구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그를 본 세샤는 “저는 공짜로 아무것도 줄 수 없어요. 일을 구해보는 게 어때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세샤의 말에 마커스는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16세때부터 길거리 생활을 한 그를 받아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

그는 “아무도 저를 고용하려는 사람이 없어요. 거리에서 돈을 구걸하거나 훔치는 게 전부죠”라고 말했다.

 

마커스의 사연을 들은 세샤는 그에게 2시간 가량 접시를 닦는 일을 시켰다. 접시는 물론, 주방 정리까지 깔끔하게 마친 그에게 세샤는 임금과 함께 샌드위치를 제공했다.

그런데 마커스는 포장된 샌드위치 반을 들고 거리로 나가 노숙자 여성에게 건넸다.

그 모습에 감동 받은 세샤는 다음날 다시 식당에 일하기 위해 찾아온 마커스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의 사연은 세샤의 SNS를 통해 10만회 이상 공유되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세샤는 “마커스처럼 저도 많은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도록 수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죠. 그들은 제가 해낼 수 있다고 믿어줬습니다.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거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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