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취직하고 결혼해야 합니까?” 결혼하고픈 女의 사연

2016년 3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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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로맨스가 필요해’/네이트 판


취업과 결혼, 이 두 가지에 관한 우선순위가 전혀 다른 한 커플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꼭 취직하고 결혼해야 합니까?’라는 제목으로 29살 여성 A씨의 고민이 올라왔다.

A씨에겐 3년 가까이 만난 2살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다. 다만 문제라면 하루빨리 결혼을 원하는 A씨와 달리 남자친구는 ‘취업’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

A씨는 “그냥 직설적으로 말할게요. 저희집은 돈이 많아요. 부모님이 건물 여러 채를 갖고 계시고 그 중 한 곳에서 저는 2층짜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라며 “저는 제가 버는 수입도 있고 부모님이 주신 거지만 집도 있고 모아놓은 돈도 있으니 남자친구가 굳이 취업하지 않고 저와 카페를 운영하며 살아도 상관없다 생각합니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이에 대해서 부모님과의 상의도 끝난 상태지만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부모님의 생각은 달랐다.

 

남자친구의 가족은 “그렇게 장가가면 눈치 본다”, “경제적 능력을 갖출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입장.

A씨는 “저희 부모님이랑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집도 원하면 공동명의로 해주겠다, 원한다면 건물에 가게를 차리도록 해주겠다고도 했지만 소용없네요”라며 “제가 늦둥이에 외동입니다. 부모님은 이제 일흔이 넘으셨고요. 부모님은 제가 얼른 결혼해서 애기 낳고, 손주 보며 살고 싶어하십니다. 저도 늦어도 서른에는 꼭 결혼하고 싶고요”라고 말했다.

남자친구와는 이 문제 외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A씨.

끝으로 “조금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1, 2년 기다린 후에도 취업이 안 되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까울 것 같습니다. 결혼 후에도 충분히 취업 준비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상대방의 입장도 배려해주는 게 맞는 듯”, “남자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실질적인 돈과 별개로 지키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거. 그걸 기다려주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연인으로 있을 기간이 조금 더 늘어난다고 생각하세요” 등의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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