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자가 1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원합니다”

2016년 3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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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드라마/네이트 판


“소개팅 주선비, 보통 얼마 하시나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선자가 선물 100만원 상당을 원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달 뒤 결혼 예정이라는 27살의 예비신부 A씨는 지금의 예비신랑을 절친인 B씨를 통해 만나게 됐다.

A씨는 “친구 덕에 남친과 제가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 거죠”라며 “보통 주선자에게 선물 같은 거 하잖아요? 그래서 남친이랑 상의 하에 30만원 정도 상품권으로 주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친구 B씨에게도 이미 ‘한턱’ 쏜다고 말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친구 B씨가 100만원 상당의 브랜드 지갑 사진이 올라온 페이스북 게시물에 또 다른 친구 C씨와 함께 댓글 단 것을 보게 되었다.

C씨 : (B씨 태그) 나 이거 아이보리 살 거야. 닌 블랙으로 사
B씨 : 헐 나 지금 백수라 굶어야 사겠구만
C씨 : A한테 사달라고 해 ㅋㅋ
B씨 : 올? 맞네 오키 ㅋㅋㅋ

30만원 상품권을 생각한 A씨에게 그 댓글은 충격적이었다. 그저 농담일까 싶었지만 친구는 종종 주선자 선물에 관한 이야기를 장난스레 건네곤 했다.

예를 들어 백화점에서 함께 옷을 볼 때면 “이거 입고 너 결혼식 갈까? (가격표 보며) 85만원이래. 잘 입을게”라는 등의 말을 은근슬쩍 내뱉는 B씨.

 

A씨는 “친구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렇게 얘기하니 아무래도 신경 쓰여요. 친구는 그 정도 가격대 선물을 원하는 것 같아서요”라며 “아직까지 이래저래 돈 나갈게 많은데… 저렇게 큰 금액을 줘야 하는 건지… 단도직입적으로 얼마짜리 원하는지 물어봐야 하는 건지. 친구들 중에 제가 처음 결혼하는 거라 어디 조언 구할 곳도 없어서 글 씁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소개팅 주선비를 무슨 백만원씩이나”, “둘이 합쳐서 30이면 짜긴 짜다”, “보통 50정도 하는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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