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이 유시진을 따라합니다. 미치겠어요”

2016년 4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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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태양의 후예’/네이트 판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내가”

유시진 열풍에 편승해 썸녀의 마음을 훔치려고 한 걸까. 유시진 말투를 즐겨 쓰는 썸남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썸남이 유시진을 따라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9살의 여성 A씨는 지난주 1살 더 많은 남성과 소개팅을 했다.

그는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웃을 때 반달모양이 되는 눈이 너무 예쁜, 게다가 매너까지 심히 좋은 훈남이었다.

‘이렇게 괜찮은 남자가 여친도 없고 결혼도 안했다니…’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뭔가 이상했다.

A씨는 “처음엔 그저 유머인 줄 알았는데… 계속 대화를 하다 보니 유머가 아니라 원래 이런 사람인 것 같아요”라며 “말투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드라마처럼 꼭 느끼하게 말해요”라고 썸남의 특이사항(?)을 설명했다.

가령 그는 처음 만난 날부터 “눈이 참 예쁘네요. 헤엄쳐도 될 것 같아요” 등의 오글거리는 말을 하곤 했다. 처음엔 그저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한 농담인 줄만 알았다.

하루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주며 “미인은 따뜻하게 지켜줄 의무가 있어요”라고까지.

심지어 그는 최근 대세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송중기, 그러니까 유시진 대위의 말투를 따라한다.

그 중 가장 많이 쓰는 말은 말 끝에 ‘내가’라는 말을 붙이는 것.

A씨는 “어제는 꽃다발을 회사에 보냈는데 쪽지로 ‘당신이 꽃이라 꽃 선물이 의미 없지만 당신의 친구는 될 수 있겠죠? 꽃을 보니 당신이 생각나서 보냅니다. 내가’라고 보냈어요. 대체 무슨 말이죠? 그리고 내가는 왜 붙여요?”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데리러 갈게요 내가”, “밥은 먹었는지 궁금하네요 내가”, “오늘 하루도 힘차게 화이팅하길 바랄게요. 내가” 등의 ‘내가’를 즐겨 쓴다는 썸남.

A씨는 “아 이래서 여친이 없었나 싶어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건가요? 이 부분만 아니면 정말 괜찮은 사람인 거 같은데… 주변에 혹시 이런 분 계시나요? 혹 고칠 수 있는지, 대체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 있나요?”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유시진이 아니라 그 우르크 진소장 흉내내시는 듯 ㅋㅋㅋ당신 만나고 싶다고 내가~”, “혹시 썸남 이름이 ‘내가’ 아닌지…”, “식당에서 먹다가 이거 보고 뿜었어요”, “이제 곧 드라마 끝나요. 조금만 더 버티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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