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생리대를 다 갖다버린 시어머니? … ‘황당’

2016년 4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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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풍문으로 들었소'(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그 누구보다도 손주를 바라고 계시는 시어머니의 황당한 전략(?)에 말을 잃었다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리대를 몰래 다 갖다버린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7개월에 접어든 초보주부 A씨는 슬슬 아이 계획을 세우고 있던 차에 겪은 황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남편은 2남무녀 중 장남이고, 도련님은 아직 장가를 안 가셔서 시댁에선 아기 울음소리 들을 일이 없죠. 그래서 결혼 직후부터 특히 시어머니가 손주를 빨리 바라는 눈치셨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밥 먹을 때도 몸에 좋은 건 A씨에게 먼저 건네며 “이런 걸 먹어야 빨리 애가 들어선다”고 말하던 시어머니는 남편과의 잠자리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물곤 했다..

그러다가 몇 개월 전, 시댁에서 다함께 뉴스를 시청하던 중 아기들 기저귀에서 안 좋은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이때 시어머니는 갑자기 여자들의 ‘생리대’로 화제를 돌렸다.

시어머니는 “여자들 생리대에서도 벌레 나오고 그런다더라. 너도 생리대 사서 쓰지 말고 천으로 된 거 써라”라며 “옛날엔 다 그렇게 썼는데 요즘 생리대가 다 안 좋으니 불임에 난임에……” 등의 말을 했다.

당시 시아버님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였기에 A씨는 민망함에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알 수 없었다.

이에 남편이 겨우 시어머니의 말을 끊기는 했지만 불편한 마음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 가지 않아 다시 터졌다. 아버님이 계모임으로 1박2일 놀러가시게 되자 A씨 부부네 집으로 놀러오게 된 시어머니.

맛있는 저녁 대접을 위해 장을 보고 오는 길에 A씨 부부는 쓰레기장에 무언가를 급하게 버리시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 때마침 쓰레기통이 꽉 차 있던 상태였기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녁 식사 후 A씨는 화장실에 있던 생리대가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뭔가 이상했다. 남편에게 묻자 남편은 “내가 그걸 보면 뭘 어쩌냐”라고 황당해했다.

그러나 이윽고 그들은 아까 쓰레기장에서 마주쳤던 어머님을 떠올렸고, 고무장갑 및 집게를 들고 남편이랑 쓰레기장에 나가봤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생리대.

A씨는 “참.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나오더라고요”라며 “물론 생리대는 마트에서 대량으로 구입한 거라 안방에 더 많이 남아있어요. 그리고 또 사면 되는 거고요. 근데 그런 거 다 둘째 치고 너무 황당하더라고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저희가 장보러 갔을 때 화장실에서 우연히 보시고 버리신 것 같아요. 애 가져야 하는데 얘는 아직도 생리대를 사서 쓰네라는 심정으로 그러신 거겠죠? 그래놓고 아까 우리 마주쳤을 땐 쓰레기통 꽉 차서 비운다고 하시다니…”라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솔직히 황당할 뿐이지 화는 안 나거든요? 화내고 싶지도 않고요. 다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 드려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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