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뽕 꼈어?”… 친구의 ‘여우짓’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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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별에서 온 그대’/네이트 판


둘이 있을 때와 달리 남자들만 있으면 자신을 구박하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20대 여성의 고민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여우짓은 어떻게 반응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게는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 B씨가 있다. 서로 성격이 잘 맞아 졸업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친하게 지내왔지만, 어느 날부터 사이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바로 B씨의 ‘여우짓’ 때문. B씨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A씨를 곧잘 뻘쭘하게 만들곤 했다.

다음은 A씨가 적은 ‘여우짓’ 리스트다.

1. 요즘 부쩍 살이 붙어 스트레스 받고 있는 A씨에게 유독 남자들 앞에서 “A야, 너 바지 왜 이렇게 꽉 껴?”, “A야. 너 살 빼긴 빼야겠다” 등의 말을 하는 B씨.

2. 한창 유행하는 가디건을 구입하려고 보니, B씨에게도 있는 가디건. 뭔가 따라 사는 것 같은 기분에 A씨는 B씨에게 따로 물어봤고 B씨는 아무렇지 않은 듯 “요즘 다 입잖아~”라고 답했다.

하지만 또 남자들 앞에선 “나 따라 샀어?”, “왜 나 따라해?”라고 돌변하는 B씨.

3. 가끔 가슴이 커질 때가 있다는 A씨. 그때마다 B씨는 사람들 앞에서 “너 뿅 꼈어?”라는 말로 망신을 준다.

4. 자꾸만 외모를 비하하는 말로 놀리는 B씨에게 기분이 상한 A씨. 이때 B씨는 “그래도 너 가슴 작단 말은 안했다?”라는 말로 또 다시 사람들 앞에서 민망함을 안겨줬다.

이밖에도 수두룩한 B씨의 ‘여우짓’에 관해 A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저 살면서 가슴 작다거나 뚱뚱하다는 말 들어본 적 없는데 이 친구한테만 엄청 듣는 것 같아요”라며 “왜 남자들 앞에서 남을 은근 까내리는 행동은 여우짓이라고 하잖아요? 마침 페북에 그게 떠돌아서 태그했더니 ‘내가 언제?’ 하고선 똑같이 그러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진짜 엄청 스트레스예요”라며 “그 친구는 웃으면서 장난처럼 얘기하는데 제가 정색하고 얘기하면 저만 장난 못 받아치는 속좁은 여자로 비춰질까봐 못하겠고요. 애초에 남한테 피해 안 주고, 화가 나도 남의 입장 먼저 생각하는 성격이라 정색할 성격이 안되고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따로 얘기하자니 둘이 있을 땐 너무나도 착하고 잘해주는 친군데… 남자들 앞에만 있으면 절 까내리네요. 이런 여우짓은 어떻게 맞받아쳐야 될까요?”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그냥 연 끊으세요”, “차라리 면박 주세요. 뭐라고 하면 ‘뽕 아닌데?’, ‘가디건 니가 사라며. 기억력 왜 그 모양?’이라면서 받아치세요”, “글쓴이가 뭐라 말 못하는 성격인 걸 알아서 더 저러는 것임”, “그냥 둘이서만 보세요” 등의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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