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대 성추행 가해자, 성대 의대로 다시 입학했다?

2016년 4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zeevl3y040

출처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5년 전 고려대 의대생 집단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성균관대 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에는 ‘고대 의대 성추행 사건 가해자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글은 7일 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으로, 지난 2011년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출교 처분을 당한 ‘고려대 의대 집단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박모씨(28)가 2015년 성균관대 의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

매체에 따르면, 박씨는 ‘고려대 의대 집단 성추행 사건’ 가해자 3명 중 한 명이다.

‘고려대 의대 집단 성추행 사건’은 지난 2011년 당시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하고 이 장면을 카메라로 찍어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제추행 및 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기소돼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됐다.

특히 박씨는 피해자가 깨어 있는지 확인하고 자리를 옮긴 피해자를 쫓아가 지속적으로 추행하는 등 다른 가해자보다 죄질이 가장 나빠 2년6개월 형을 받았다.

박씨는 동급생들에게 “다른 대학 이공계 학과를 다니다 자퇴했고, 군대를 다녀오느라 늦었다”고 설명해왔으나 지난달 31일 한 동급생이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그의 이름을 조회하면서 과거가 밝혀졌다.

그러나 현재 의료법상 성범죄 전과자가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항은 없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성균관대 의대 홈페이지에는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균관대는 박씨의 논란에 대해 “학생 개인정보와 관련된 것”이라며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