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되자마자 선생님한테 고백 받았어요. 어쩌죠”

2016년 4월 9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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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학교 2013’/네이트 판


자신의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고백받은 새내기 여대생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생님께 고백 받았어요ㅠㅠㅠ 제발 고민 좀’이라는 제목으로 갓 20살이 된 새내기 여대생의 고민이 올라왔다.

여대생 A양는 최근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고백’을 받았다.

A양은 “선생님은 제가 고2때 오셨어요. 저랑은 9살 차이가 나고요. 처음에 만나게 됐을 때가 제가 2학년 올라가면서 특별반에서 떨어지면서 들어가게 된 반에서 저를 관리해주시던 분이었어요”라며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특별반에서 떨어진 거라 다시 올라가도록 집중적으로 가르쳐주시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많은 시간을 붙어 있긴 했죠”라며 “사실 저는 선생님이 그냥 어른이고 키도 크고… 학교 다닐 때 선생님 다들 많이 좋아하잖아요… 다 한때라고 생각했어요. 문제는 제가 대학 합격을 하고 난 뒤부터였죠”라고 대학 합격 이후 변한 선생님의 태도를 설명했다.

선생님은 A양이 대학 합격 이후부터 마음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좋은 대학을 가게 된 A양이 밥이라도 사기 위해 약속을 정하면 밥, 영화, 카페 등 데이트 코스로 이어지곤 했고 계산 역시 선생님이 모두 했다.

 

‘다음 번엔 제가 살게요’라는 A양의 말을 핑계로 선생님과의 만남은 잦아졌다.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라는 전적(?)만 없었다면 ‘썸’과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얼마 전, 그 날. 선생님은 A양 학교 근처에 찾아왔고, 술을 한 잔 권했다.

그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 따라줘서 귀여웠다”라며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싶었는데 못 사준 것 같아 미안하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진짜 이러면 안되는 거 아는데 너 이제 졸업도 했고, 우리 만나보는 건 어떨까”라며 “내년이면 서른인데 그 때 되면 더 말 못할 것 같아서… 내가 도둑놈인 것 알지만 너가 너무 좋다”라는 등의 고백을 건넸다.

A양은 “전 얼떨떨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은 그냥 생각이라도 해보라면서 저 데려다주고 가셨어요. 선생님이 나이는 많지만 저랑 코드도 잘 맞고, 또 쌤도 나이 많은 사람처럼 느끼하거나 그렇지도 않거든요… 사람도 정말 좋고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쉬운 문제는 아니었다.

끝으로 “근데 절 가르쳤던 선생님이라는 게 마음에 걸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며 “제가 좋으면 그냥 받아줘도 되는 게 맞는 걸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졸업했으면 윤리적으로 문제 없고 성인이라 상관없어. 스스로 사람 대 사람으로 판단해”, “그냥 그 나이엔 또래 만나는 게 제일 좋음”, “너한테 예전부터 흑심을 품었다는 게 별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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