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결혼 전 여자가 탐폰 쓰면 안되나요?”

2016년 4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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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ettyImagesBank/네이트 판


결혼 전 처녀는 탐폰을 사용하면 안된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나라에서는 결혼 전 여자가 탐폰 쓰면 이상하게 보나요?’라는 제목으로 여대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어렸을 때부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한 여대생 A씨는 그동안 문화 차이 같은 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으나 바로 어제 동기로부터 이해 가지 않는 말을 들었다.

A씨는 “어제 아침, 강의 도중에 같이 수업 듣는 동기가 저한테 혹시 생리대 있냐고 물어봤습니다”라며 말문을 뗐다.

생리대 대신 탐폰이 있던 A씨가 “탐폰 줄까?”라고 말하자 동기의 표정이 돌연 이상해졌고 동기는 다른 친구에게 생리대를 빌려갔다.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지만, 다음날인 오늘 그 동기로부터 카톡이 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미국에서 살다와서 모를 수도 있는 것 같아서 고민하다 얘기한다. 여기서는 결혼 전 처녀는 탐폰 안 쓴다. 네가 탐폰 쓰는 건 자유지만 남들한테 탐폰 쓴다고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

A씨는 당황스럽고, 또 놀라웠다.

A씨는 “정말 우리나라는 결혼 전 처녀가 탐폰 쓰면 이상하게 생각해요?”라며 “저는 중1 처음 생리 시작할 때부터 거의 탐폰만 쓰고 생리대는 잘 때만 썼거든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끝으로 “앞으로는 그런 말도 들었으니 생리대 빌려달라고 물어보면 생리대 없다고 할 생각이긴 하지만 정말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요. 지극히 개인 취향이죠. 뭘 쓰든”, “탐폰이 훨씬 편해요. 냄새도 안 나고 새지도 않고 덜 찝찝하고”, “탐폰을 쓴 게 잘못된 게 아니라 탐폰을 써본 적 없는 부모님 세대나 아직 탐폰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한국 학생들은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요. 아마 여성의 질 안에 무언가를 삽입한다는 것 자체가 약간의 한국사람들에게는 약간의 거부감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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