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남편 샤워 중에 불쑥 들어오시는 시어머니 어쩌죠?”

2016년 4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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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여인의 향기'(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성인이 되었음에도 스스럼없이 시어머니에게 알몸을 보이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에요”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샤워중에 들어오시는 시어머니 어쩜 좋죠?’라는 제목으로 한 아내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결혼 4년차 아내라고 소개한 A씨는 “계속 따로 살다가 시부모님이랑 합가한 지는 몇 달 안됐는데요”라며 “다름이 아니라 남편이 샤워하거나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볼일을 보러 화장실을 갈 때 시어머니가 마구마구 들어가세요”라고 말문을 뗐다.

A씨는 “문 열면 바로 중요부위가 보이는 건데… 시어머니는 걸레를 빤다거나 여러 가지로 이유로 불쑥 들어가시곤 해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편이나 시어머니는 A씨의 이런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다.

A씨는 “신랑 나이가 지금 서른이 넘었는데도 볼일 볼 때 시어머니가 들어와서 보이게 되도 아무렇지 않아 합니다. 처음엔 그 장면 보고 경악해서 정말 진지하게 너도 성인이고 또 결혼도 했으니 화장실 들어갈 때 제발 문 좀 잠궈달라고 부탁했지만 이젠 제가 비정상이래요”라고 설명했다.

남편 설득에 실패하자, 이번에는 시어머니에게 말해봤지만 오히려 시어머니에게 “사상이 왜 그렇게 보수적이냐”라는 말을 듣게 된 A씨.

A씨 부부와 시부모님이 함께 살고 있는 현재 집은 화장실이 하나다. 시어머니는 이를 이유로 “어차피 청소하고 빨래하려면 기다리기 힘들고 별 수 없다. 뭐 어떠냐”라고 여전히 같은 행동을 되풀이했다.

A씨는 “지금 합가한 지 몇 달 됐는데 이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저 둘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제가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제발 조언 좀 주세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울 남편 얘기 같네요. 한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우리 엄마랑도 같은 여자지만 화장실은 불쑥 안 들어가요! 매너 아닌가요?”, “글쓴이 생각을 무시한다는 게 큰 문제”, “엄마랑 아들인데 왜 이상하게 보는 거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씨의 남편과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가족마다 다른 문화로 볼 것인지, 혹은 꼭 고쳐야 하는 문제로 볼 것인지. 당신의 생각을 투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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