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 있는 개’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2016년 4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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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자녀의 정서 발달에 좋다는 이유로 자녀가 어릴 때부터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호자 없이 아이와 반려견만 둘 경우 아이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에게 개가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하는 전문가의 조언이 담긴 방송 화면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한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훈련사는 아기가 반려견과 친하게 지내지 않아 고민인 부모에게 이렇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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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훈련사는 “만약 제가 자리를 잠깐 비운다고 해도 안심하고 자리를 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출연자의 말에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건 불법이에요. 제 개념에서는 불법이에요”라고 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보호자가 관찰하지 않는 상태에서 아기와 개를 단 둘이 놔두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어린아이들은 얼굴을 가까이 하고 싶어하고 기어서 정면으로 가고 싶어하고 뭔가를 잡고 싶어하고 어딘가에 올라가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강 훈련사는 이런 행동들이 반려견한테는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다른 데보다 얼굴을 많이 물리는 이유에 대해 ‘머즐 컨트롤(Muzzle Control)’이라는 개의 행동과 관련이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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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즐 컨트롤이란 어미 개가 새끼에게 잘못을 깨닫게 하는 과정에서 자기의 주둥이로 새끼의 주둥이를 치는 행동이라고 한다.

개는 어린 아이들을 이런 식으로 훈육하고 싶어 하고, 자신의 아이와 함께 있는 강아지가 불편하다는 의미로 으르렁거렸는데도 아이를 가까이 두게 되면 나중에는 개가 경고의 신호도 보내지 않고 공격하는 단계까지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저라면 절대, 저는 우리 강아지들을 믿지만, 절대 우리 강아지들한테 제 자녀를 맡기지는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