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으로 포경 수술을 하지” 수술실에서 벌어진 일(사진6장)

2016년 4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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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서 간호사가 의사 대신 지방흡입하고 있는 모습
출처 : (이하)SBS ‘스페셜’


‘유령수술’의 실태가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환자를 진료한 담당의사가 아닌, 다른 유령의사 간호사로 ‘바꿔치기’해서 진행하는 수술인 ‘유령수술’에 대해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형수술 도중 성희롱 발언을 퍼붓는 수술실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한 남성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당시 남성은 안면윤곽과 광대수술을 받고 있었다.

남성은 “(수술 전) 찝찝해서 녹음기를 인터넷으로 주문한 거예요”라며 “녹음기에 검정 테이프를 붙여놓고 주머니에 붙여놨어요. 안 떨어지게. 그러고서 수술을 받았는데…”라고 수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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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수술실에서 벌어진 대화들.

“혼혈같아. 나는 얘 약간 트렌스젠더인 줄 알았어”

“진짜. 특이한 애다. 뭐하는 애지? 이 돈으로 포경 수술을 하지”

“여자 친구 있는데 포경 수술 안 해도 상관없나 보지”

“허벅지가 XX선생님 허벅지라니까? 만져봐,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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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수술 이후,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수술 후유증으로) 내 살이 고무같다”며 “자기 살의 느낌이 아닌 것 같다. 세게 팍 쳐서 피가 나도 아무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성 외에도 ‘유령수술’을 의심하고 있는 총 7명의 사람의 사연이 담겼다. 그들은 모두 심각한 수술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억울함은 쉽게 풀리지 못했다.

담당의사를 만나지 못하게 하며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물론, 막말을 일삼고 심지어 경찰까지 부른다는 해당 성형외과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환자가 선택한 의사가 아닌, 다른 의사나 간호사가 환자 모르게 바꿔치기해 진행하는 유령수술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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