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때문에 ‘또’ 결혼 못하게 생겼어요”

2016년 4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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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신데렐라 언니’/네이트 판


“저는 대체 언제까지 결혼을 기다려야 하나요? 결혼을…. 할 수는 있을까요?”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언니 때문에 또 결혼 못하게 생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오랫동안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다는 A씨는 “처음부터 연애를 오래할 생각은 아니었고, 2~3년 연애하다보니 이 사람이다 싶어서 결혼하려고 했는데 언니가 미친 듯이 반대했어요. 진짜 미친 사람처럼요”라고 유독 자신의 결혼에 민감한 친언니의 이야기를 꺼냈다.

언니는 “집안에서 첫째가 먼저 가야하지 않겠냐”, “나는 니 결혼식에 병풍처럼 혼자 서 있을 생각이 없다. 사람들이 나를 뭘로 보겠냐” 등의 이유로 A씨의 결혼을 결사반대했고 A씨는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올해 29살이 된 A씨는 “저 내년이면 서른이고요. 그 이후로 몇 년을 더 연애했어요”라며 “언니는 제대로 된 연애는커녕 선이며 소개팅마다 퇴짜맞고 오면서도 저한테 책임전가를 해요. 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살쪘다고요”라고 언니로부터 알 수 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이제는 중매조차 거부하고 있다는 언니.

A씨는 답답했다. 사실상 A씨 커플은 지금이라도 바로 결혼할 준비를 갖춘 상태다.

A씨는 “예전보다 경제력도 더 갖췄고, 남자친구 부모님은 저희 결혼할 때 해주시려고 아파트까지 마련해놓으신데다가 상견례식당부터 웨딩사진은 어디서 할 건지 결혼식은 어디서 할 건지 친구들 축가, 부케… 그 정도로 다 머리 속에 있어요”라고 억울해했다.

그리고 바로 어제였다. 결혼 얘기를 하기 위해 남자친구와 함께 집을 찾은 A씨. 언니는 이를 눈치챘는지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결국 문을 엄마, 아빠에 의해 열렸고 내년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언니는 사과를 통째로 던지고 말았다.

이날 A씨 자매는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다툼을 벌였다. A씨는 그간 하지 못했던 말을 언니에게 모두 쏟아냈다.

“언니 친척들이 중매서는 것도 꺼려한다고. 직업도 없는데 뚱뚱하다고 상대집에서 쓴 소리 들었다더라. 결혼을 하고 싶으면 최소한 살을 빼던가. 직장을 구하던가. 뭐 하나라도 노력을 해야지. 언제까지 내 탓을 할 거야!”

결국 다음날 언니는 가출했다.

A씨는 “엄마한테 딱 잘라서 내년에 결혼한다고 했어요. 엄마는 미치겠다고 하는데 진짜 미치는 건 저예요. 저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라며 “실제로도 첫째가 결혼 못하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나요? 진짜 뭐 때문에 이러는 걸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은 왜 언니를 못 말리시는 거지?”, “저 더러운 성질 애초에 받아주지 않으면 된다”, “요즘 세상에 그런 거 따지는 사람이 어딨어요”, “내가 남자라면 도망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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