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신입 여직원의 연락을 무시 못하겠대요”

2016년 4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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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애인있어요’/네이트 판


유난히 친절하고 다정한 성격 때문에 여직원들의 연락을 끊어내지 못하는 남편을 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 여직원 연락을 못 끊어내는 남편’이라는 제목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희는 결혼 2년차 20대 후반의 부부입니다”라며 “남편은 유난히 여자들 부탁이나 말을 잘 거절 못합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리고 바로 그 점 때문에 몇 차례 다툰 적이 있었다.

A씨는 “친화력 좋은 성격 덕에 회사의 여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장난도 잘 주고받다보니 신입 여직원이 들어오면 남편을 잘 따릅니다. 저도 남편과 사내연애를 했었기에 그 모습을 가장 알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은 유부남인지 모르고 따로 연락해오는 신입에게 냉정하게 공과 사 구분하지 못하고 며칠 동안 카톡 답장을 해줬던 걸 보고 대판 싸운 적도 있죠”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그런 일’이 또 생긴 것.

이번에 들어온 신입 여직원은 22살로, 이 회사가 첫 사회생활인만큼 남편이 이것저것 잘 챙겨준다고 했다.

뭔가 이상한 느낌에 A씨는 남편의 핸드폰을 확인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새벽에 20분 가량 통화한 기록 및 모닝콜스러운 연락의 흔적이 있었다.

이에 남편은 “새벽에 통화한 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며 고민상담을 하길래 동료로 들어준 거고 모닝콜을 걔가 어리고 철이 없으니 생각없이 전화한 것 같다. 나도 생각이 짧았다. 미안하다”라고 설명했지만 A씨는 찜찜했다.

A씨는 “남편이 제가 가끔 핸드폰을 보는 걸 알고 카톡대화내용을 일부 지워놓는 것도 같기도 해서… 속이 답답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라며 “어린 여직원들과 지나치게 친하게 지내며 오는 연락 미안해서 무시 못하겠다는 답 없는 남편. 어떡하죠?”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혹시 밖에서 총각인 척 하는 거 아닌가요?”, “여자애도 진짜 답 없다”, “악의가 있던 없던 남편분 행동 잘못됐습니다. 상사라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상대방이 오해할 정도로 잘해주는 건 좀 아닌 듯 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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