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에 남성 스트리퍼 부른 美고교 수중발레팀 ‘대단’

2016년 4월 15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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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연례 잔치에서 펼칠 공연을 위해 남성 스트리퍼를 초청한 미국 고교 수중발레팀 학생들이 학교의 처벌을 면하게 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지역지 디모인 레지스터에 따르면, 아이오와 주 루스벨트 고교의 케빈 빅스 교장은 “학생들이 교칙을 어기지 않았다”며 이들을 징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공연을 준비하던 신입 부원들의 요청으로 수중발레팀의 여학생 선배가 지난 8일 남성 스트리퍼를 초청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공연장 측 관계자가 제지할 때까지 남성 스트리퍼는 학생들 앞에서 15분간 ‘공연’했다고 한다. 다만, 이 남성은 옷을 완전히 다 벗진 않았고, 여학생들을 접촉하지도 않았다고 학교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현장에 교사나 학교 관계자는 없었다.

빅스 교장은 “불법적이거나 학생의 품위에 저촉된 행동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대다수 14∼15세 학생들이 그렇듯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벌인 장난”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면서 “부도덕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련 학생들이 정학 등의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자를 감쌌다.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은 이 수중발레 클럽의 학생들은 자비로 학교 외 공연을 준비한다. 지역 사회에서 공연과 봉사활동 등으로 많은 자선기금을 거둬 공동체의 신망도 높은 편이라고 디모인 레지스터는 소개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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