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서 매일 매일 아이가 매맞는 소리가 들려요”

2016년 4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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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네이트 판


“너무 너무 불쌍한데 뭔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겠죠?”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 매맞는 이웃집 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취 4년차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자취 시작한 이후 1년쯤 되었을 때부터 매일 이웃집 아이가 혼나는 소리가 들립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유난히 주택들이 밀접하게 붙어 있는 동네라서 그런지 방음이 전혀 안 되는 동네라서 그런지 ‘그’ 소리는 훨씬 잘 들리는 듯 싶었다.

A씨는 “처음에는 바쁘게 지내다 보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어느 날부터 낮시간대, 저녁시간대 할 것 없이 계속 아이 엄마가 소리 지르고, 아이는 울고 매질하는 소리가 매일 들려오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그저 ‘뭘 잘못해서 혼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재택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A씨는 이 소리가 늘상 들리는 소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심지어 가끔 놀러 오는 친구들마저 아이의 혼나는 소리를 알 정도.

A씨는 “정확한 시간대는 모르겠으나 저녁이 되기 전, 밝은 시간대에는 피아노소리, 바이올린 소리, 리코더 소리가 들리다가 그 와중에 혼나고 매맞고요. 저녁시간대에는 악기소리 없이 혼나기만 하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화내면서 소리를 질러서 그런지 정확히 무슨 소린지는 잘 모르겠고 아이는 엄마 잘못했어요. 때리지 마요 하면서 웁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서는 이 소리가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A씨.

끝으로 “전 어렸을 적 큰 잘못을 해서 혼나더라도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부모님이 매를 잘 들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매일같이 맞는 소리가 걱정됩니다”라며 “그게 그 집 교육방식이라면 삼자가 끼어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몇 년째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 너무 안쓰럽네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동학대가 아니면 어쩌지?라는 걸 신고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한대요. 그래도 꼭 해보세요. 아니면 다행이지만, 정말 학대 당하는 걸 수도 있잖아요”, “신고했는데 솔직히 부모가 학대 아니고 훈육이라고 하면 할말 없지 않나…?”, “어쩌면 당신이 그 아이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 수도 있겠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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