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송중기 "’와인키스’ 괜히 걱정해 죄송했어요"

2016년 4월 16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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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논란과 비판에 “드라마는 시청자의 것, 시청자 생각이 답”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전국 시청률 38.8%로 종영한 ‘태양의 후예’는 그 인기만큼이나 다양한 논란과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극 중반 벌어진 애국심 강요, 군국주의 논란부터 개연성 부족, 과도한 PPL에 대한 지적까지. 화려한 캐스팅과 장대한 스케일에 맛깔난 대사까지 갖춘 ‘좋은 스펙’의 드라마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송중기는 지난 15일 “다양한 의견과 비판을 들었다”면서도 “저는 제가 맡은 유시진이라는 역할을 만족스럽게 끝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지간담회에서 “(개연성 부족 등의 논란은) 제 권한 밖의 일들이라 제가 말씀드려봤자 오해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입을 연 그는 “어차피 드라마는 시청자의 것이니까 그분들(시청자)의 생각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현명한 대답을 내놨다.

감금돼있다가 구출되는 과정이 생략된 데 대해서는 “안 그래도 조만간 김원석 작가님과 소주 한잔 하기로 했다”며 “만나서 한번 물어보겠다”며 웃었다.

그는 드라마 방영 중 가졌던 주연배우 기자간담회에서 ‘군국주의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정치외교학과 나온 친구에게 전화해서 공부를 좀 할까도 생각했다”며 웃은 뒤 “그러나 저는 그런 마음으로 연기하지 않았다. 국기에 경례도 파병 중인 유시진이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나 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건강히 돌아가겠습니다’하는 약속을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가 거북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제가 잘 소화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와인키스’ 같은 경우는 ‘이렇게 빨리 키스를 해도 될까?’하고 조금 이해가 안 됐는데 시청자 반응을 보니 그런 빠른 전개를 좋아해 주시더라. 괜히 걱정해서 죄송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 살려요’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와 같은 많은 ‘심쿵’ 대사를 만들어낸 그는 기억에 남는 대사로 “졌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어차피 내가 더 좋아하니까”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습니다”를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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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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