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막걸리 파티? “진상손님을 고발합니다”

2016년 4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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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 판


커피향 대신 막걸리향이 진동하는 카페가 있다면 어떨까.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에 막걸리 가져와 먹는 진상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서 작은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주말 자신의 가게에 진동하던 그 ‘막걸리’ 향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A씨는 “주말마다 오는 10명 정도의 손님이 있어요. 배드민턴 동호회같은데…항상 아저씨들은 낮술에 이미 취해와서 커피나 맥주를 시키곤 하고, 안주로는 자기들이 가져온 과자 같은 걸 먹어요. 부모님뻘 나이인 분들도 있고 해서 한두번은 그냥 참았습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외부음식이라는 커다란 팻말이 가게에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은 채 외부음식을 가져와서 먹고, 그대로 버리고 가는 ‘그 분들’.

A씨는 “술 취해서 목소리도 엄청 커요.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로. 손님 없으니 좀 시끄러우면 어떠냐네요. 솔직히 낮 2시에 술 취한 아저씨가 카페에서 소리지르며 떠드는데 누가 들어오고 싶겠어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리고 바로 오늘은 카페에서 커피향 대신 막걸리향이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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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몰래 먹었으면 양심상 쓰레기는 가져가던가. 테이블 아래 두면 안 보이는 줄 아는 건지”라며 “테이블 위에는 과자 부스러기며 쓰던 이쑤새기 여러 개와 피묻은 휴지가 있지 않나… 물도 다 쏟아놓고. 아 진짜 더럽고 불쾌합니다. 냄새가 너무 나서 냄새제거제를 한통 다 썼네요”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정말 늙어도 추하게 늙지 맙시다. 나이 많다고 다 용인될 거란 생각은 이젠 버리시죠. 그 더럽고 힘든 일 당신들 아들, 딸, 손자들이 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취객은 애초에 거절하세요”, “다른 단골들도 떠나가겠어요. 확실히 주의 주는 게 좋을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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