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하면 다 더럽게 노나요? 예비시댁에서 뒷조사 한대요

2016년 4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BU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한 여성이 조언을 구하며 올린 글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학했다고 뒷조사 해보라는 시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준비하며 상견례도 끝냈다는 작성자는 얼마 전 주말, 예비 시댁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됐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시누이로부터 대학 전공이 무엇이냐는 말을 듣게 됐다.

A씨는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미국에서 나왔다고 이야기 했더니 시댁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면서, “예비 시누이가 유학한 사람들은 다 더럽게 놀았다고 하면서 유학을 했다면 뒷조사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고 썼다.

예비 시아버지는 표정이 굳은 채 계시고, 예비 시누이와 예비 시어머니는 ‘애인은 몇명 있었냐’, ‘너도 미국 사람 사귀고 놀았냐’, ‘마약했냐’, ‘밤새도록 술 마시고 놀았냐’ 는 등의 무례하게 느껴지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예비시누이가 유학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사기 결혼이라고 했다”면서, “어이도 없고 화도 나서 그렇게 걱정되시면 뒷조사 하시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네가 당당하면 결혼에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하는데, 결혼을 약속한 사람에게까지 믿음을 받지 못하고 있는 기분”이라면서 “남자친구는 부모님 입장에서 아들 결혼시키는데 걱정하시는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생각이 좀 정리되면 부모님께 말씀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게 예비 시누이 말대로 정말 당연한건가?”라며 조언을 구했다.

유학을 다녀왔다는 이후로 뒷조사를 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들은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어쩜 그렇게 편견도 심하고 예의도 없을 수가 있냐”, “결혼하고 나서는 더 심하겠다”, “뒷조사하라고 하고 결혼 하지 말아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민경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