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불행해야 좋아” 한 여대생의 치밀한 ‘자작극’

2016년 4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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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하)H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니가 불행해야 좋아’

붉은색 립스틱으로 써져 있는 오싹한 글씨. 이 곳은 H대학교의 한 기숙사방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절도’ 행위를 숨기기 위한 한 여학생의 ‘자작극’이었다는 것.

20일 ‘H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주말에 있었던 립스틱 사건 룸메이트입니다.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그 립스틱 사건은 그 친구의 자작극이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끝을 맺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주말인 17일에는 최근 기숙사에서 물품을 도난당했다는 한 여학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학생은 “어떻게 들어오는지 모르겠지만, 룸메들도 저도, 기숙사 방문을 잠그고 집에 다녀왔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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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몹시 충격 받은 듯 “내일 신고절차 걸쳐서 신고할 거고, 관리 사감님께는 이미 말씀을 드렸다”며 “기숙사 사시는 분들 문단속 철저하게 하고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해당 글을 올린 이의 룸메이트라고 밝힌 A씨는 “립스틱 사건이 있기 1~2주일 전부터 돈이나 물건 등의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며 “사감님께 양해를 구하고 CCTV 시간, 애들이 받은 문자 시간과 친구의 증언을 비교해본 결과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친구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거짓’이었음을 자백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 이와 같은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것 저것 훔친 다음에 제3자가 훔친 척 하려고 립스틱도 저렇게 놓은 것임? 무섭다”, “제대로 허언증이네”,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여전히 피해자 코스프레? 웃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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