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저 담배 안 핀다고요!!!!”

2016년 4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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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하)네이트 판


담배연기 민원의 ‘주인공’으로 오해 받고 있는 여대생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지도 않는 담배를 피운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신축 오피스텔에 입주한 여대생 A씨는 시도 때도 없이 ‘담배냄새’가 올라와 죽을 맛이다.

A씨는 “신축이라 깔끔하고 다 마음에 들긴 하는데… 담배냄새 때문에 현재 민원도 많이 제기되고 있고, 승강기 문에도 이에 대한 호소문이 많이 붙여져 있었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저도 냄새날 때마다 진짜 아저씨가 제가 제일 많이 민원 넣었다고 생색내실 만큼 관리실에 민원 넣었었고요. 구청, 보건소를 통해서 담배연기 민원도 넣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며칠 전, A씨 현관문에는 경고문 하나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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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문 속에는 “담배는 오피스텔 방 정문에서 펴주세요. 담배냄새 날 때마다 창문 너머로 여러 번 관찰했을 때 513.호만 늘 불이 켜져 있더군요. 아침 7시 반쯤, 저녁 10시쯤 항상 주무시기 전에 담배 피시고 불 끄고 주무시던데 님 편하게 주무실 때 윗집 이웃들은 괴롭습니다”라는 내용으로, 그간 이웃들을 괴롭게 한 담배연기의 당사자로 A씨를 지목하고 있었다.

A씨는 너무나 억울했다. 보자마자 곧바로 답문을 써 경고문과 함께 붙였으나 며칠 뒤 A씨가 붙인 답문이 꾸겨져 구석에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오늘, 이모로부터 “담배 피우냐”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게 된 A씨.

 

A씨는 “제가 입주자 카드에 부모님 번호, 비상용 번호로 이모 번호 써놨는데 이모한테 전화가 갔나봐요. 보건소에서 민원이 들어왔는데 제가 없는 상태에서 저희 집을 확인해야겠다고 그랬다네요? 정말 어이 없어요”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 경고문 쓰신 분이 넣은 것 같은데 진짜 창문 불빛 하나가 사람 잡네요. 진짜 누군지 얼굴 한번 보고 싶은데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라며 “이모한테 연락받고 너무 화가 나서 관리실에서 난리 쳤는데 정말 제 억울함과 분노는 어디다가 풀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확실한 것도 아니면서… 오해를 했으면 사과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런 거 붙이려면 최소 몇 번 제대로 된 증거 가지고서 해야 하는 거 아님?”, “아마 글쓴이가 발뺌한다고만 생각하는 것 같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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