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마다한 진정한 능력자 서울대생 ‘주목’

2016년 5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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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트 판 >

 

 

2일 유력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자신을 서울대생이라고 밝힌 학생이 따분한 관료제 및 공직사회의 염증을 느껴 7급 공무원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겠다는 요지의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당사자는 “들어온지 1년 3개월 약간 안됐습니다” 라고 시작하며 “참을만큼 참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강도가 힘들거나 빡센건 아닌데 사람들 이중잣대와 일처리방식이 너무 짜증납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상사들이 제일 먼저 업무태만을 하고 다니는 것도 더는 못보겠습니다. 초과나 출장 같은 웃기는 문제는 굳이 언급할 필요성도 못 느끼겠습니다. 사실 저는 공무워 안해도 됩니다. 저 아직 많이 어립니다.

제가 7급공무원 한다고 했을때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도대체 왜?” 입니다. 제 학벌이나 스펙은 대한민국 상위 1%, 아니다 1%가 뭐냐? 0.5% 안에는 든다고 자신합니다. 그냥 원래 공부하기 싫어했고 더는 공부하기 싫어서 적당히 7급 공무원 시험 친 거지 원래는 대학원 가서 대기업이나 정출연 취직하든가 의치한약 / 판검변으로 전직해야 맞는 스펙입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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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트 판 >

 

 

이어 “공부 몇년 더하기 싫고 돈 몇년 더 빨리 벌어보고 싶다고 덜컥 7급 공무원이 되었는데 정말 나랑은 안맞는거 같습니다. 하루하루 의미없는 문서작업, 재미없는 회의, 틀에 박힌 일상 월요일 8시부터 금요일 18시까지 하는 것 적당히, 적당히 대충대충 하는 문화, 쓸데없는 거 태클거는 문화, 답이없는 회식, 비합리적 의사결정, 모두 질렸습니다. 저는 떠납니다. 대기업을 가든지 공기업을 가든지 어딜 가도 여기보단 조직문화가 나을 것 같습니다.

사직계 낼 준비 중이고, 후련하네요. 어차피 공무원 준비기간 1년, 재직기간 1년 반, 다 합쳐서 4500 정도 모았고 앞으로 뭘 해도 2~3년 정도는 충분히 다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보다 1년 정도 빨리 의전 간 친구들이 의전원 없어저기 전에 빨리 들어오라고 하네요. 이번 주말엔 MD학원이나 알아봐야겠습니다. 공무원 이젠 줘도 안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글의 내용이 허황된 거짓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몇몇 네티즌들을 위해 실제 서울대학교 합격 증명서 및 현재 계좌 잔액 등을 자료사진과 함께 간략한 설명으로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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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트 판 >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니, 어떻게 저렇게 거만할 수 있지?”, “저 정도면 저런 자신감 가질만 하네…”, “솔직히 멋있다…”, “부럽네, 진짜 엄친아고 능력자네…”등의 의견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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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