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 사위가 그렇게 부끄러운 일인가요?”

2016년 5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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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마녀의 연애’/네이트 판


사랑엔 나이도, 국경도 없다지만 그런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인 듯 싶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살 차이, 부모님 자존심 상할 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2살 차이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A씨는 다른 사람들에게 남자친구의 나이를 속여 말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민이 많다.

A씨는 “3년 반 정도 연애하고 겨우 승낙 받아서 결혼하는데… 남친이 참 싹싹하고 중간역할도 잘해요. 저희 부모님한테 안 좋은 소리 많이 들었는데도 더 해드리려고 저보다도 더 잘 챙깁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문제는 A씨의 부모님이 남자친구 나이를 실제보다 더 적게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닌다는 것.

A씨는 “이해는 했어요. 그래도 아직 받아들이기는 힘드신가보다 하고요. 그러다가 예전에 아는 이모 한분을 만났는데 얘기를 하다 남친 나이가 나와서 얘기해드렸거든요? 그런데 또 얼마 전 부모님과 이모가 만나셨나봐요. 제가 이모한테 나이 얘기한 걸 아신 부모님은 절 많이 혼내셨어요”라고 말했다.

부모님은 이에 대해 “자존심이 상한다”,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도 아닌데 띠동갑한테 시집 보낸다고 사람들한테 얘기하면 마음 아프다”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A씨의 남자친구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돈을 아주 많이 벌진 못하지만, 서로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에 결혼을 결정한 것.

A씨는 “(부모님이)너무 이해가 안 가서 속으로 맘고생중이네요. 원래 금방 금방 잘 잊는 성격인데 남친이 그동안 저희 부모님한테 너무나 잘해오던 모습에 참 많이 미안해지네요”라며 “참 속상하네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지금은 남친이 불쌍하죠? …. 나중엔 님 스스로 님이 불쌍해질 거에요”,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직업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저 그런 남자인데 12살이나 많은 남자랑 결혼을 했다? 뭔가 하자가 있는 것 같아 보여요” 등으로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동갑내기 알콩달콩해도 부모 눈에 다 내 딸 데려가는 도둑놈이기 마련이에요. 나이가 문제가 아닐지도 몰라요”, “나이 많은 남자 만나면 하자 있는 여자라고 일반화 해버리는 사람들.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쓰지 마세요” 등의 반응으로 글쓴이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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