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자신 치료했던 담당 의사 찾아내 살인… 근데 이유가 고작 (사진9장)

2016년 5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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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anghaiist (이하)


중국의 한 40대 남성이 25년 전 자신을 진료한 치과의사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의사는 이틀 만에 사망했다. 이유는 ‘이빨이 변색되서’였다.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광둥성 인민병원 치과주임 첸중웨이(60)가 앞선 5일 오후 5시20분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한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수십 차례 찔렸다.

첸씨를 찌른 남성은 아파트 18층 복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과정에서 첸씨의 부인도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인 7일 오후 12시39분쯤 첸씨는 결국 숨졌다. 40여 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만, 첸씨는 눈을 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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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씨와 남성의 악연은 지난 1991년에 시작됐다.

당시 남성은 첸씨에게 치아 치료를 받았다. 첸씨는 그에게 인공치아를 심었는데, 나중에 치아가 변색된 것을 알게 된 남성이 첸씨에게 끊임없이 보상을 요구했다.

남성은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첸씨와 자신 모두 죽을 거라고 엄포를 놓았다. 첸씨는 협박을 견디지 못해 경찰의 도움을 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남성은 첸씨의 동료들도 협박했다. 그는 첸씨의 사진을 들고 병원에 찾아가 자신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정신병원에도 입원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금방 나왔다.

첸씨의 동료들은 이번 사건을 안타까워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한 동료는 “씁쓸하지만 우리는 의사”라며 “아무렇지 않게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야 하는 현실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廣州) 시민 수백명도 첸씨의 죽음을 슬퍼했다. 시민 약 700명이 첸씨가 일하던 병원 앞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고, 그를 추모했다. 더불어 분노범죄에 희생되는 의료진 보호대책을 당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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