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30만원’ 빌려서 전여친이랑 여행간 예비신랑

2016년 5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zeevl3y030

출처 : KBS ‘연애의 발견’/네이트 판


알콩달콩 남자친구와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꾸던 예비신부에게 찾아온 뜻밖의 연락…?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한테 돈 빌려서 전여친과 여행간 예비신랑’이라는 제목으로 바로 전날까지 ‘예비신부’였던 A씨의 글이 올라왔다.

3살 연상의 남친의 적극적인 구애로 3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교제했다는 A씨는 얼마 전 남친의 ‘전여친’으로부터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XX오빠랑 반년전부터 다시 만나고 있어요. 모르셨겠지만 이번 강원도 여행도 같이 다녀왔고요”

남친의 전여친이 연락한 이유는 단 하나. 다시 만나고 난 뒤 둘이 너무 사랑하고 있으니 A씨가 그만 헤어져달라는 것.

더 황당한 점은 전여친이 언급한 ‘강원도 여행’은 얼마 전 남친이 고교 친구들과 다녀온다고 한 여행이었다. 심지어 현금이 조금 모자라다는 남친에게 선뜻 30만원을 계좌이체했던 A씨로서는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이별을 통보받은 남친은 “그런 일이 없다”, “걔가 스토커일뿐”, “우리 결혼해서 예쁜 아기 낳기로 하지 않았냐” 등의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전여친과 카톡과 SNS에는 남친과의 알콩달콩 연애가 듬뿍 묻은 사진이 가득했다. 여행은 물론, 다시 만난 적도 없다는 남친의 말은 이미 다 거짓이었다.

A씨는 “진짜 속상하고 혼자 울고 불고 했지만 내가 이렇게 혼자 난리쳐도 바뀌는 것 하나 없고 이런 놈인 거 결혼하고 나서 알게 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사실상 아직 결혼에 큰 돈 들어간 것도 없고 상담만 받은 상태라 위약금도 없었다”라며 스스로 마음을 최대한 다독이려 노력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우연히 들어간 전여친 SNS에는 A씨에 대한 개인적인 욕이 가득했다. 마치 자신들의 사랑을 A씨가 방해한다는 듯한.

“여자가 사랑을 받아야 여자지”, “떠나야할 때 떠나야 아름답다”, “얼굴도 못생긴 게 돈 6천 모았다고 유세네”

심지어 남친에게만 털어놓았던 가정사나 개인적인 사정까지 전여친에게 말했는지 그는 SNS를 통해 그런 A씨의 이야기를 비웃기까지 했다.

A씨는 “어차피 헤어졌고, 또 남이 된 거지만 그 둘이 붙어서 행복할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진다 회사에도, 가족들에게도 다 말해버리고 싶지만 자기 아들 최고인 줄 알며 여태껏 혼자 키워온 어머니께는 차마 말 못하겠다. 충격으로 쓰러지실까봐… 어머니는 진짜 내게 잘해주셨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이런 놈인줄 모르시고… 이런 방법 말고 찌질한 그 둘에게 복수할 만한 게 없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격글 다 캡처해서 증거자료 모아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요”, “마음은 아프지만 어머니한테 말해버리세요”, “그래도 다행이네요. 결혼하기 전에 그런 남자인지 알게 된 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에디터 추천기사   “신혼침대 첫 사용을 남편 친구에게 뺏겼어요”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