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 이름이… 남편의 전여친이 지은 거래요”

2016년 5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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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 판/KBS ‘아이가 다섯'(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남편의 ‘전여친’이 내 딸 이름을 지은 거라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의 이름을 남편의 전 여친이 지었네요’라는 제목의 과거 게시물이 올라와 재조명됐다.

아내 A씨는 얼마 전, 남편의 부탁으로 남편의 메일함을 확인하던 중, 남편이 과거 교제했던 전여친과 주고받은 메일을 보게 됐다.

A씨는 “절 만나기 전에 남편이 엄청 진하게 여자친구를 사귄 건 진작 알고 있었어요. 저도 과거가 없는 것도 아니고 뭐 요즘 세상에 그게 별 문제 되는 건 아니라고 해서 신경 안 썼었는데…”라고 말문을 뗐다.

자신이 ‘더’ 좋아하고 매달려서 한 결혼이라고 밝힌 A씨.

“제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사귀는 내내 제가 더 좋아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죠. 그래도 제가 너무 남편을 좋아했어요”

자세히 보니 메일함 중 아예 전여친 이름으로 된 폴더가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A씨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1. 남편과 전여친은 헤어진 것이 아니었다.

남편의 전여친은 몸이 많이 안 좋은 상태였고, 이로 인해 남편을 계속 밀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전여친을 많이 좋아했기에 결국 사귀게 됐다는 것.

그리고 헤어진 게 아니라 전여친이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상 문제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

2. 딸 이름에 얽힌 남편과 전여친의 추억

전여친이 남편에게 보낸 메일 중에는 “나는 오빠를 낳아주지 못한다”라며 “나중에 오빠 결혼해서 딸 낳으면 00으로, 아들 낳으면 00으로 이름 했으면 좋겠다. 예쁘게 아이들 낳아서 행복하게 살아”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있었다.

문제는 현재 A씨의 딸 이름이 전여친이 제안한 이름이었던 것.

 

A씨는 “남편이 아이 이름이라고 지어온 거에요. 작명소에서 안 짓고 이렇게 지어도 되냐니까 엄마 아빠가 지어주는 이름이 제일 좋은 거라면서… 예쁘기도 하고 뜻도 좋아서 그렇게 지었는데 이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도저히 모른 척 할 수 없던 A씨는 결국 남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남편은 “그 여자가 지어준 이름은 맞지만 이름이 너무 예뻐서 상관없이 지은 거다”, “찜찜하면 개명해도 되지만 사심없이 예뻐서 지은 거니 좀 더 생각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끝으로 A씨는 “저 어떡하죠. 우리 딸은 또 어떡해요. 미치겠어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 이름에서 끝나지 않을 문제가 되어버릴 수도 있어요. 마음에 걸린다면 빨리 개명하세요”, “더 이상 남편의 과거에 연연하지 마세요”, “추억은 추억일 뿐 연관 짓지 않아요 남편의 마음이 이해갑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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