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잘못된 훈육을 지적하다 봉변 당한 여대생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인터넷커뮤니티에는 “남의 아이 교육에 참견했다가 손찌검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여대생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당시의 상황과 경위를 비교적 상세하게 적었다.
작성자는 “안녕하세요. 스물한 살 대학생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아이 키우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서요. 어제 오후, 친구랑 같이 서점에 갔어요. 작지 않은 규모의 서점이었고, 사람도 많았어요. 서점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가 화장실에 잠깐 들렀습니다. 칸이 세 칸 있었고 저랑 다른 칸 한 칸에만 사람이 있었어요”라고 시작했다.
이어 “제가 칸에서 나와서 손을 씻고 있을 때 한 여자분이 우는 어린 아들을 질질 끌듯이(아들은 엄마 손 붙잡고 따라가지 않으려고 애쓰는 상황) 데리고 들어와서 칸으로 데리고 들어갔어요”라며 본격적인 상황의 전개를 알렸다.
그러면서 아이 엄마가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아이를 훈육하고 또 그 과정에서 아이의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와 소란스러움이 발생한 점을 설명했다.
작성자는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진정시키기 위해 친구와 함께 다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엄마는 오분 가까이 계속 같은 내용 반복하면서 혼내고 있고 아이는 울면서 잘못했다. 용서해달라는 말만 했어요. 중간중간 들어오는 분들은 다 아기 있는 칸을 힐끔힐끔 쳐다보시고는 그냥 나갔고, 저랑 친구는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가 결국 문을 두드렸어요”
아울러 이어지는 글의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 일행은 부적절한 훈육과 소란스러움을 지적하고 중재에 나섰지만 아이 엄마는 이들의 머리를 툭툭 치면서 직원도 아닌데 왜 참견이냐며 손찌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아이를 혼내고 있었고, 때리는 소리까지 나서 저희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이야기를 한건데. 남의 애 교육에 참견하는 미친사람 취급받으면서 손찌검까지 당했네요”라며 당시의 억울한 심경과 황당함을 전했다.
“근데 상황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저희도 생각 끝에 이야기를 한 건데. 그럼 바로 코앞에서 아이가 그렇게 심하다 싶을 정도로 혼나고 있는데도 모른척하고 가는 게 맞는건지.. 궁금해서 여쭤봐요”라고 끝을 맺으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훈육을 지적했다가 오히려 섣부른 간섭이라며 손찌검까지 당한 여대생의 억울한 심경이 글을 통해 그대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저 아줌마가 잘못했네…”, “남의 일에는 웬만하면 간섭하지 마세요”,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지?”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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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