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남자친구, 편견때문에 힘드네요..”

2016년 5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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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jtbc ‘비정상회담’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인종이 다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겪은 주변사람의 시선 때문이 힘이 든다는 여성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흑인 남자친구, 편견 때문에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생 A씨는 나이지리아에서 온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 그녀는 “주변의 시선이 심각하게 곱지 않다”며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이 점이 가장 힘들다고 전했다.

거리를 걸을 때면 한국인 남자친구와 만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시선을 받는다. 헤어지기 전 남들처럼 똑같이 잠깐 껴안고 쪽하고 입맞춤만해도 주변에서는 소곤거린다.

A씨는 “특히 아저씨들 쯧쯧대고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나이 드신 분들이나 남자들은 대부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 같아요”라며 “일부러 좋게 봐달라는 것도 아니지만 왜 기분 나쁘게 훑어보고 옆 사람한테 한마디씩 하고 그러는지..”라고 덧붙이며 속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국적도 인종도 다르고 나이지리아가 선진국도 아니지만 제 남자친구는 마인드가 참 괜찮은 사람이고, 성격도 괜찮고… 배려심 많고.. 한국말도 잘하고, 여기서 어떻게 공부해서 나중에 어떻게 하겠다는 로드맵까지 다 그린 정말 성실한 사람인데”라며 남자친구를 칭찬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속상한 기분을 느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A씨. 그녀는 최근 남자친구와 패스트푸드점에 들렀다가 또 다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건너편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성들이 A씨 커플을 보며 “저 여자는 이제 한국인 다신 못 만난다”라며 잠자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누리꾼들은 “일부 한국 남자들의 의식수준이 참 낮아요” “속상하시겠어요 주위 사람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열등감 때문에 그래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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