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1시 나는 자고 있었고, 운이 좋게도 #살아남았다

2016년 5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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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조선 페이스북/강남역 살인사건 공론화, 고민소 트위터


“내가 죽은 건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17일 오전 1시쯤 강남역 인근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추모 움직임이 SNS 등을 통해서 확산되고 있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여성들이 나를 무시했다. 피해여성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아무 이유 없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타겟이 된 희생자의 억울한 죽음에 누리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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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SNS에는 “이번 참혹한 사건의 피해자와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 여성들을 애도합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국화꽃 한 송이와 쪽지 한 장으로 추모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작성자는 “쪽지에 ‘여성이라서 죽고 있나요’, ‘나는 17일 새벽 1시 ~~을 했고, 살아남았다’ 등의 메시지를 남겨달라”며 #강남살인남, #화장실살인, #살아남았다 등으로 해시태그를 달아 추모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의 억울한 피해자를 애도하는 포스트잇 쪽지들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강남 살인남이 8000건 이상, 살아남았다가 5천건 이상 태그되며 열기를 높여가고 있다.

한편,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 “무시가 어떻게 살인동기?”, “너무 화가 나서 욕밖에 안 나온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조차 못한 채 쪼르르 화장실 가는 모습이 내 친구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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