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임수정’ 결혼 해프닝.. 연예계 동명이인 누구누구?

2016년 5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현실에서는 ‘또 임수정’…연예계 동명이인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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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정

 
배우 임수정 결혼설 알고보니 동명가수 결혼소식
김현주·주진모·이민호·김수현·김민희도 동명이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tvN 월화극 ‘또 오해영’이 동명이인 여성 둘의 개연성 있는 이야기로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18일 연예계에서도 동명이인으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유명 배우 임수정(37)이 오는 28일 동갑내기 치과의사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임수정은 공개적으로 연애 중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깜짝 결혼소식은 많은 놀라움을 안겨줬다.

그러나 이 보도가 나간 직후 임수정의 소속사는 물론이고 임수정 본인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심지어 임수정은 “제가 누구랑 결혼한대요?”라고 되물기까지 했다.

사건의 전말은 오후 들어 밝혀졌다. 본명이 임수정인, 34세의 무명 가수 시현이 오는 21일 치과의사랑 결혼하는 게 ‘심각하게’ 잘못 보도된 것이다. 시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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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이 임수정인 가수 시현의 인스타그램 사진

 
드라마 ‘또 오해영’은 이름은 같지만, 외모와 성격, 성적 등에서 차이를 보인 두 오해영의 ‘악연’이 10여 년 뒤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다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을 코믹 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특히 ‘평범한’ 오해영(서현진 분)이 ‘잘난’ 오해영(전혜빈) 때문에 겪었던 많은 ‘피해 사례’들을 다루는데, 수많은 동명이인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그러한 에피소드는 현실에 단단하게 발을 붙인 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누구에게나 이름은 중요하지만, 특히 인지도와 인기가 생명인 연예계에서는 이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그래서 본명을 숨긴 채 예명을 취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아예 개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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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인 세 배우 김지영

 
연예계에는 김지영, 최윤영, 김현주, 주진모, 심혜진, 이민호, 정경호, 정유미, 김수현, 김민희, 김정민, 이지훈, 이민우, 이현우, 김태우, 박준형, 황정민, 유리, 이은, 김영철, 최정원, 장윤정, 한혜진, 김효진, 김성수, 박선영, 이승환 등 많은 동명이인 스타가 활동하고 있다.

심지어 이날 배우 임수정과 혼돈된 ‘가수 임수정’도 두 명이나 된다. 5월의 신부로 밝혀진 가수 임수정이 34세이고, 그 외에 7080 가수인 53세의 임수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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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인 두 배우 이민호

 
아이돌의 세계에서도 같은 이름이 종종 충돌한다. 샤이니의 종현과 씨엔블루의 종현, 비투비의 민혁과 씨엔블루의 민혁이 대표적이다.

이미지 때문에 예명을 쓰기도 하지만, 동명이인 ‘선배’가 신경 쓰여 예명을 쓰는 경우도 많다.

배우 한가인의 본명은 김현주이고 김수로의 본명은 김상중이다. 한채영은 김지영, 한지혜는 이지혜, 박시연은 박미선이 본명이다. 또 주지훈은 주영훈, 아이비는 박은혜, 김민은 김민정, 김지우는 김정은, 슈퍼주니어 은혁은 이혁재, 슈퍼주니어 이특은 박정수가 각각 원래 자신의 이름이다.

또 클라라와 슈퍼주니어 성민의 본명은 동명의 인기 배우와 같은 이성민이다.

같은 이름의 연예인이 있음에도 개명을 한 경우도 있다.

1997년 데뷔한 배우 김민선은 어릴 적 이름이 ‘규리’였다면서 한창 활동하던 지난 2009년 ‘김규리’로 개명했다. 그에 앞서 1994년 데뷔한 같은 이름의 배우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한동안 혼선이 왔다. 심지어 둘은 1979년 동갑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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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인 두 배우 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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