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여자라서 죽었어요. 너는 남자라서 살았고요” SNS서 난리난 여혐·남혐 논란

2016년 5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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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TV조선 페이스북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17일 오전 1시경 강남역 인근 상가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일면식 없는 30대 남성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9시간 만에 검거된 용의자 김씨가 밝힌 살해 동기는 “평소 여성들로부터 무시당해왔다”라는 것.

희생자는 아무 이유 없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타겟이 된 것이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남혐VS여혐’ 논쟁이 일었다.

“이건 묻지마 범죄가 아니다. 여성혐오 범죄다!”

“여자라서 죽었어요. 너는 남자라서 살았고요”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인 남자, 죽은 여자”

트위터에는 #강남살인남#화장실살인남#살아남았다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살인사건을 공론화시키자며 추모물결이 일었다. 현재 강남역 10번 출구는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포스트잇으로 가득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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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 역시 많다.

“살인마가 미친놈이지 왜 일반 남자들까지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거야?”

“한 남성의 범행을 왜 남성 전체의 범행으로 매도하냐”

“개인적으로 없던 여혐까지 생길 지경이다”

“밤길 더 억울해지게 생겼네. 그냥 가는 길인데도 오해받아서 억울했는데”

이에 한 누리꾼은 “이 사건의 가해자가 여성에게만 무시 당했을까요? 많은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했겠죠. 그래서 이 가해자는 극단적으로 묻지마 살인은 계획하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기다렸고 죽인 거에요. 그 약한 사람은 젊은 여성이었고요. 이 사건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을 모두 예비 살인마로 몰고 싶은 건 아닐 겁니다. 즘 여혐, 남혐이 너무 과열되어 있어서 답답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강남 묻지마’ 사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투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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