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의 소심한 푸념

2016년 5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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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커뮤니티, JTBC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화면캡처)>


한 남자 카페 아르바이트생의 소심한 불만이 눈길을 끈다.

19일 인터넷커뮤니티에는 20대 초반 남성으로 추정되는 작성자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남성 카페 아르바이트하는 남성입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카페 아르바이트는 두번째라서 사실 어리바리한 면은 조금 있지만 그래도 나름 능숙하게 하고 있는데요. 제가 얼마전에 새로 들어간 카페에서 얘기에요. 저 빼고 전부 여성아르바이트생인데, 나이는 저랑 다 비슷하고요 전문바리스타 분 2분 제외 평범 아르바이트생 저 포함 4명입니다”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런데 손님 응접하는 일이나 커피를 만드는 일이나(바리스타분 보조)다 공평하게 하는데 저희 카페가 2층으로 되어있거든요. 그런데 2층에 올라가서 테이블 청소나 청소기 미는것은 온전히 제 몫이에요. 쓰레기통 비우는거, 더러운거 치우는거..이런것도..”라며 “힘쓰는 걸 제가 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요. 나머지 여성아르바이트생들은 계속 카운터에서 바리스타 보조만 하고 손님응접해서 계산하거나사장님 오시면 가끔 2층 올라가고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가 그래서 아르바이트생한테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원래 남자가 하는 거라고… 그러시는데 도무지 이해가..”

“사장님한테 결국 말씀드리니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고 오히려 저를 까다로운 놈으로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여아르바이트생한테도 제가 초보라서 잘 몰랐다고 말하고그냥 다 하고 있는데요. 시급도 똑같이 받고, 똑같은데 왜 더럽고 궂은일은 제가 다 해야하는지, 지난번 카페에서도 약간 그런게 있었는데 이정도는 아니었거든요”라며 해결책 마련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더 제가 어이없는 것은 주간에 여자 아르바이트생들끼리 있을때는 잘 분담해서 하더라고요. 1~2명은 저랑 초저녁 시간이 겹치는데 제가 오면 그때부터 아예 손놓아버려요. 바리스타분 2분은 여성분이지만 나이가 좀 있고 매니져시기도 한데도 아무말 없으시고 당연히 저보고 누구누구씨 2층이요 이러시고요. 허…직장에서 성차별이 있다는게 오히려 이런게 아닐지..”라며 글로써 울분을 표출했다.

작성자는 “그냥 저는 카페아르바이트하시는 여성분들 심리가 궁금해요. 대체 왜 그러시는거에요? 직장에서 여자보고 커피타라고 하는 것이 성차별이라고 한다면 이런것도 비슷한거 아닌가요? 없던 여성혐오가 생길 지경이에요.. 욕먹을 각오하고 정말 물어보고 싶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여성들이 많은 환경에서 남성 아르바이트생으로써 겪는 나름의 고충과 불만을 잘 풀어 썼지만 한편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거나 상황 개선의지 노력없이 단순히 혼자서 푸념하는 정도로 비칠 수도 있는 글이다.

아울러 최근 강남역 살인사건 등 남녀 성 갈등이 사회 문제로까지 커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자칫 논란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당 게시글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럴만도 하네요”, “힘내세요”, “가서 직접 대화로 푸세요”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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