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빨리 치료해줘!” ‘망치’로 의사 폭행한 남성

중국의 한 병원에서 수술 중이던 의사가 환자의 가족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펑파이신문(thepaper.cn)은 18일 중국 후난성 샤오양시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 가족에게 맞아 끔찍하게 사망했다.

이날 남성 A씨는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아 다른 환자를 보고 있던 의사 왕쥔에게 진료를 요구했다.

왕 씨는 아이의 상태가 그렇게 급하지 않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대답했고 결국 두 사람은 시비가 붙었다. A씨는 이게 격분해 밖으로 나가 망치를 들고 들어와 왕 씨의 머리를 가격했다.

왕 씨는 진료를 보던 병실에서 그대로 쓰러진 뒤 3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병원이 위치한 샤오둥현의 공안은 병원의 폐쇄회로TV를 분석하여 왕 씨를 폭행하는데 가담한 다른 남성 3사람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중국에서는 의료진을 향한 폭행이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광둥성에서 한 치과의사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그를 죽인 사람은 무려 25년 전 그에게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였다.

환자는 수술이 잘못되어 치아에 변색이 일어났다며 치과의사에 배상을 요구하다 갈등이 깊어져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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