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녀인데 오늘 키큰녀한테 비웃음 당했어요”

2016년 5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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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SBS ‘도전 1000곡’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키작녀’는 키가 작은 여성, ‘키큰녀’는 키가 큰 여성을 칭하는 신조어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작녀인데 오늘 키큰녀한테 비웃음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주부 A씨는 신장이 156cm이다. 체형상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길어서 더 작아 보인다고 한다.

어느 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친구 집에 있다가 급하게 시댁을 가야 하는 일이 생겼다. 남편은 일하다 돌아오는 길이었고, 집에 들렸다 가기 불가능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친구의 옷을 빌려 입었다.

A씨는 “안 그래도 작은데 더 작아 보이는 옷을 입었지 뭐예요”라며 이날 친구에게서 롱치마와 롱티를 빌렸다고 전했다.

시댁으로 이동하던 중 휴게소에서 잠깐 내려 식사를 하고 차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근처에서 걷던 그녀 또래로 보이는 키 큰 여성이 자기 남편과 속닥대더니 A씨를 아래위로 훑어 보았다. 그리고는 히죽히죽 웃으며 “키 큰 나도 저런 치마는 안 입어. 짧아 보여.”라고 했다.

목소리를 들은 A씨는 여성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키도 크고 그럭저럭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A씨는 “순간 머릿속이 소용돌이쳤어요. 이대로 보내면 또 두고두고 열 받을텐데 하구요.”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런데 A씨 부부의 차를 본 여성의 남편이 A씨 부부 소유의 차인 줄 모르고 “야 마세XX다”라며 신기해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A씨 차 옆에 두 사람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

당시 어떻게든 부부에게 더러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A씨는 자신의 차 옆에서 여성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 차를 한번 쳐다보며 풉 하고 웃어주었다고. 여성은 그런 A씨를 잠시 노려보았다고 한다.

A씨는 이날 있었던 일을 전하며 “복수는 해서 나름 아쉬움은 없지만 조금 부끄러워지는 하루네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저도 키작녀인데 이 글 사이다네요” “상대방이 먼저 유치하게 굴었네요” “자기보다 못하다고 비웃었는데 자기보다 월등한 걸 가져서 기분 나빴나봐요”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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