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퇴근 한다고 나를 해고한 회사’ 사연에 누리꾼 “요즘도?”

2016년 5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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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BC ‘무한도전’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회사 분위기라는 것이 있으니 신입은 야근을 하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정시퇴근해서 해고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누리꾼의 시선을 끌고 있다.

A씨의 출근 시간은 평균 15분 전이었다. 직원은 30명 정도가 되는데, A씨가 출근하는 시간이면 보통 4명에서 5명정도가 나와있다고 한다.

퇴근은 직업 특성상 야근이 잦았다. 이전 회사 역시 동종업이었기에 야근을 많이 해왔다는 A씨. 당시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의 입장이었으며 상사들이 유능했고, 회사 자체에 업무량이 많기도 했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로 이직한 후 어느 날이었다. 퇴근시간 때쯤 일이 주어져 당일에 마무리하고 9시 10시쯤에 집으로 돌아간 적이 있었는데, 일을 끝내놓고 가도 상사가 일주일 내내 확인을 하지 않은 적이 있었다.

이런 일이 몇 번 더 계속되자 A씨는 그냥 이 회사의 분위기인가 싶어 뒤로는 야근을 하지 않았다. 퇴근 시간은 보통 7시쯤.

그런데 어느 날 회사의 대표가 A씨에게 “이 회사에서 제일 어리고 신입인데 어떻게 그렇게 매일 일찍 가냐. 공무원인줄 아냐”라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이에 A씨는 “저는 일을 받아서 오래 들고 있으면 일 시킨 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무능해 보일까 시간을 쪼개고 타이트하게 해서 바로 바로 전달 드렸다. 왜 야근을 안 하냐는 질문을 받을지는 몰랐다. 짧은 시간 안에 퀄리티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자 대표는 “퀄리티는 모르겠고 회사 분위기라는 게 있다”며 자신은 경영자라 그런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A씨에게 “우리 회사와는 안 맞는 것 같으니 언제까지 일할지 말해 달라”고 했다고.

누리꾼들은 “요즘도 야근을 해야 업무가 돌아간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장이 있다니” “뭘 ‘이번 달까지 하겠습니다’입니까.. 그냥 ‘오늘까지다 임마’라고 하시지” 등의 댓글을 달며 A씨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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