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네 집안이 축의금 없는 결혼식을 하고 싶대요”

2016년 5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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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연애 말고 결혼’/네이트 판


축의금 없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예비 시부모님과의 갈등으로 파혼까지 생각 중인 한 예비신부의 고민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의금 받지 않겠다고 하는 남자친구네 집안’이라는 제목으로 20대 후반 예비신부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결혼식 ‘날’ 받아놓고 차근차근 준비해가고 있습니다. 교제하는 내내 크게 싸우거나 문제가 있었던 적도 없었고 둘 다 어느 정도 돈도 모아둬 순조롭게 결혼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지네요”라고 말문을 뗐다.

문제가 된 것은 바로 ‘축의금’.

남자친구네 집안에서는 축의금을 받지 않는 결혼식을 원했던 것이다.

A씨는 “남자친구네 집안이 재벌가나 그런 건 아니지만 집안 자체가 부유한 것 같아요. 명예? 그런 걸 중시하시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 역시 부모님 자존심을 지켜드리고 싶다네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저희집이 가난한 집안은 아니지만 축의금은 부모님이 그동안 뿌리신 거 거두시는 거잖아요. 전 부모님 축의금 넘볼 생각도 전혀 없었을 뿐더러 제가 터치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결혼식은 자신의 행사이기도 하지만, 혼주는 부모님이라는 것. 또한 A씨의 아버지는 내년 퇴임 예정이었기에 일부러 올해로 날짜를 잡은 것이었다.

하지만 남자친구네 집안의 반응은 매우 강경했다. 심지어 A씨 집안만 축의금을 받겠다는 의견에도 “모양 빠진다. 사돈네 집안이 우스워 보이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인 상태.

계속되는 갈등 끝에 결국 남자친구네 집안은 “우리들이 양보해서 사돈쪽 하객 식대까지는 내주겠다”라며 “그 이상은 양보 못한다”라고 말한 상황이다.

A씨는 “제가 남자친구한테 부모님 좀 설득해줄 수 없겠느냐 했더니 남자친구가 자기네 부모님께서 집도 해주시니 저보고 양보하라는 거예요. 저는 이건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집은 너무 감사하지만 그건 아들내외의 영역이고 축의금은 부모님의 영역이라고요. 제가 양보할 문제가 아니니깐요”라고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 답답해했다.

 

끝으로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집 때문이라면 저는 양가 지원 안 받고 그냥 대출해서라도 전세로 시작하고 싶어요. 축의금 때문에 결혼 엎어야 하나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돈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알았으면”, “축의금 안 받는 건 그쪽 마음이지만 글쓴이네까지 받지 마라는 건 오버네요”, “결혼 후 고생길이 훤하네요”, “혹시나 해서 적습니다만 간혹 두번 이상 결혼하는 사람들이 안 받고 그런다는데… 알아보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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