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3명 때문에 초등학교 폐교 위기?

2016년 5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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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이하 동일)>


정원에 3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0년도 안 된 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빠졌다.

최근 다음 아고라에는 ‘인천 가좌1동 봉화초등학교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초등학교 학생 학부모로 추정되는 청원 작성자는 지난 2004년 개교한 이래 10년이 조금 넘었는데 5월 2일 이전 폐교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 교육청 측에서 현행 18학급 360명 이상 정원을 토대로 해당 학교가 이에 3명 모자란다는 사유를 들어 주민, 학부모, 학생 동의도 없이 일방적 통보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초등학교라는 특성상 어린아이들이 많은데 새로 이전하는 곳으로 학교를 옮길 경우 큰 트럭이 지나는 도로를 건너다녀야 하는 위험이 따른다며 이는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학습권을 침해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뜩이나 신도시 때문에 상권 등이 몰락하고 있는데 학교마저 이전하면 ‘유령 도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관계자들은 인천봉화초등학교 폐교이전 반대위원회까지 꾸려 기자회견을 갖는 등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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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들은 주변 신도시들의 경우 학생이 넘쳐나 과밀 상태인 반면 해당 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현재 교육부 방침은 신설학교 건립보다 기존 시설의 재배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원 360명 이상 설정은 어디까지나 학교 경영과 교육이 원활히 돌아가게 하기 위한 최소 적정 범위라며 초기 계획한 대로 추진할 방침이지만 주민과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게 관건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과 지역 활성화를 지키려는 주민 및 학부모와 효율적인 학교 운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관계기관 간의 줄다리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참 난감한 상황이네요”, “아이들은 무슨 죄인가요?”, “좋은 해결책이 나오길 바랍니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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