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꼬셨다고 그 부모한테 욕먹었네요”

2016년 5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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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상속자들’/네이트 판


미성년자한테 ‘헌팅’ 당했지만 오히려 ‘헌팅’한 무개념녀로 낙인 찍힌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 꼬셨다고 그 부모한테 욕 먹었네요’라는 제목으로 한 20대 초반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고등학생 남자애가 21살인 제 번호를 땄습니다. 친구랑 술 마시러 갔다가요. 본인 입으로 저에게 21살 동갑이라고 했고요”라고 말문을 뗐다.

그렇게 연락을 이어가던 중 뭔가 찜찜한 기분에 SNS를 찾아보게 된 A씨는 21살이라던 남자애가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A씨는 “왜 나이를 속였냐”며 따졌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A씨는 “걔가 미안하다고 계속 빌길래 용서해줬고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하라고 연락은 하지 말자고 제가 먼저 말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그 후로도 남자애로부터 “누나가 진짜 이상형이다”라며 계속 연락이 왔고 결국 A씨는 남자애의 연락처를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바로 어제, 남자애의 부모로부터 전화가 왔다.

A씨는 “대뜸 전화로 자기 아들 꼬신 더러운 X이라고 욕하시길래 일단 녹음했습니다. 그리곤 사정을 말했죠. 연락 끊은지도 오래됐고, 미성년자랑 연락할 생각도 없다고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남자애의 부모는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데… 우리 아들 미래 망쳤다”라는 등 A씨 부모님 욕까지 서슴지 않고 퍼부었다. 이에 A씨가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고소하겠다”고 말했으나 소용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로부터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갑자기 남자애 부모님은 “오해해서 미안하다”라며 “니네 부모라고 생각하고 용서해~”라고 태도를 아예 바꿔버렸다. A씨는 어이가 없었다.

A씨는 “너무 열받아서 신고하고 싶어요. 친구들은 그냥 똥 밟은 셈 치라는데 열받아서 못 참겠네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귀찮다고 넘어가지 마시고 뜨거운 맛 좀 보여주세요”, “전후사정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욕하는 거 보니… 어휴”, “근데 이런 거 가지고는 고소가 안 될 거에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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