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시달리다 목숨 끊은 ‘안락사 담당’ 수의사의 사연

2016년 5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z0525l


사진 출처: SINA WEIBO (이하)


동물의 안락사를 담당하던 수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악플에 시달린 것이 그 이유라고 하는데 어떻게 된 사연일까

최근 매셔블아시아(mashable.com)는 대만의 어느 동물 보호소에서 근무를 하던 수의사가 악플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 한 사건을 보도했다.

지안 즈천(Jian Zhicheng)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타오위안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동물을 안락사 시키는 일을 담당했다. 그녀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며 “지난 2년 동안 700마리의 강아지들을 안락사 시켜야 했다” 라고 말했다.

z0525lll

사진 출처: mashable.com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후 후폭풍이 거세게 일었다.

대만의 누리꾼들은 “사형집행인이나 도살업자와 다름 없다”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등의 댓글로 그녀를 비난했다.

그녀는 “인간의 인생도 강아지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저는 같은 약물로 죽을 겁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자살했다.

동물 보호소 측은 “그녀가 왜 목숨을 끊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난 방송 출연 후 자신을 향해 비난이 계속되는 것을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지안은 동물을 안락사 시킬 때 사용하는 약물을 자신에게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녀의 사망 원인에 대해 경위를 조사중이다.

z0525ll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