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레이너가 소셜커머스로 결제했으면 말걸지 말라네요”

2016년 5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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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패션왕'(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그대로 경험한 한 소셜커머스 구매 후기가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 트레이너, 티X으로 결제했으면 말 걸지 말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소셜커머스를 통해 1:1 PT 쿠폰을 구입한 A씨는 최근 황당한 대우를 받았다.

A씨는 “아무래도 쿠폰으로 하면 좀 대충한다든가 시간을 덜 채워준다는 얘기를 마사지숍 후기 이런 데서 많이 봤던 터라 일단 한 달짜리 끊어서 보고 선생님이랑 시설 좋으면 그 다음부터는 제 값 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죠”라고 말문을 뗐다.

첫날에는 운동은 15분 정도, 대부분의 시간을 상담으로 보냈다. 첫날이니 그런가보다 했지만, 두 번째 날에는 트레이너가 아예 없었다.

A씨는 “전화했더니 미안하다는 말 없이 그냥 런닝 뛰고 있으래요. 사정이 있겠거니 혼자 몸 풀고 있으니 20분 후쯤 나타나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 트레이너가 뭔가 별로였다.

A씨는 “운동 시켜놓고 인상 팍 쓰고 입에 바람 넣고 혀 내밀고… 무슨 셀카 찍는 듯 자아도취 하다가 카톡하고 또 거울 보다가 카톡하고를 무한반복”이라고 트레이너의 행동을 전했다.

그러다 A씨가 “아 선생님.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자 트레이너는 한심한 표정으로 “티X으로 했죠? 말 걸지 말고 빨리 해요”라고 답하며 다시 카톡에 집중했다.

A씨는 잘못 들은 것 같았다. 기가 막혀 “네?”라고 반문하자 그는 “열심히 하시라고요”라며 20분 정도 운동을 시킨 뒤 휑 나가버렸다.

A씨는 “20분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업시간 안 끝났는데… 이게 무슨 개똥 같은 경우인가 싶어서 한번만 더 수업 들어보고 정 안되면 컴플레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라고 말했다.

세 번째 수업 역시 트레이너는 없었다. 심지어 불까지 꺼져 있었다. 어디 있냐는 A씨의 카톡에도 답장이 없었고, 수업시간이 15분 정도 지나서야 “오늘은 개인 운동 부탁 드려요. 스케줄표에 회원님 운동하는 걸 안 적어놔서 죄송해요”라는 내용의 답장이 왔다.

화가 난 A씨는 티X에 전화해 횟수 빼고 환불을 요청했지만 “이미 사용처리된 거라 트레이너가 합의해준 사항이 아니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A씨는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애초에 티X에서 이렇게까지 나몰라라 할 줄 알았으면 그냥 현장결제하고 트레이너한테 무시당하지나 말걸… 당장 내일 또 트레이닝인데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고. 가서 또 무슨 개무시를 당할까 어이가 없고. 돈 버렸다 생각하고 다른 피해자들(?) 안 생기게 구매후기 솔직하게 쓸까도 싶고”라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털어놨다.

끝으로 “늘 티X을 곧잘 이용해 나름 우수고객인데 이만큼 구매하는 동안 사소한 불만족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개떡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 참 당황스럽네요. 혹시 소셜커머스로 구입해서 이런 부당한 경험 겪으신 분들 계신가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든 10회 다 받은 뒤에 제대로 후기 올려주세요. 복수해줘요”, “앞으로 간다고 해놓고 그 사람 기다리게 만들어요”, “저렇게 사람 무시할 거면 애초에 싼 가격에 쿠폰을 내놓지 말던가”, “소셜은 딱 그 값만큼만 하는 것 같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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