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등록금 대신 내달라는 남동생 정상인가요?

2016년 5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ww3

<사진출처: 온라인커뮤니티, 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등록금을 대신 부담해 달라는 남동생 때문에 속상한 누나가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내가 동생 등록금을??”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작성자의 많은 고민이 엿보인다.

글쓴이는 “동생 등록금 내 주시는분 있나요? 전 정말 제가 내주기 싫거든요”라고 시작했다.

이어 “저는 대학 진학 이후로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한 적 없어요. 그래서 학교 다니면서도 과외하며 용돈벌이 기숙사비 벌었어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직업이 있어서 고시 시험을 봐야 했어요. 근데 그게 공부하는데 돈도 많이 들어요”라며 “부모님께 도움 요청하고 싶었지만 동생이 재수하는데 돈이 많이 나가서 말도 못하고 대학교 4학년 때 휴학하고 8개월 정도 편의점알바. 과외 하면서 1000만 원 정도 모은후 2년 반 동안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원하던 곳에 합격 후 수습사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본격적으로 동생과의 갈등이 시작되는 글을 이어갔다.

“누나 취직했으니까 내 등록금 대신 내주면 안 되냐고 묻는 겁니다”, “내가 왜? 라고 반문하니 아빠도 은퇴했는데…  라며 말을 흐리더라고요”라고 적었다.

이어지는 글 내용에 따르면 남동생은 돈을 잘 번다는 이유로 누나인 글쓴이에게 무작정 등록금 대납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어려운 집안 환경에서 재수하는 동안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공부했던 게 미안했던 남동생은 현재 글쓴이가 돈을 잘 버니 남매라는 이유만으로 손을 벌리는 모양새다.

특히 글쓴이가 더 억울해 하는 것은 자신은 홀로 힘들게 돈을 벌어 원하는 공부도 하고 뜻을 이뤘는데 남동생은 재수 공부를 지원받은 것도 모자라 이번엔 그런 자신에게 등록금까지 요구하는 어이없는 상황 자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글 말미에는 남동생에게 매달 용돈 20만 원씩을 주고 있는데 1년 900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까지 부담해 달라니 너무 속상하다고 하소연 했다.

과연 당신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는가?

장재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