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수리 중 사고당한 아들 가방 속 컵라면에 눈물 흘린 아버지

2016년 5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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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이하 동일)>


지하철 수리 중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청년 아버지의 눈물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지난 28일 지하철 안전문(스크린도어) 설치 작업 중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이날 사고와 관련된 사연이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고 피해자 김 씨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지하철역 안전문 전문 유지보수 업체에 취직했다.

끼니를 제때 챙겨 먹지 못해 그의 작업 가방에는 늘 컵라면이 있었다.

사고를 당한 날에는 그 컵라면 마저 제대로 챙겨먹지 못해 가방 안에 그대로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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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씨의 아버지가 사건 현장을 찾아 컵라면을 보고 오열하면서 주위를 숙연케 했다.

또 이번 사고는 지난해에도 강남역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데 이어 두 번째로 반복된 인재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당국과 관계 기관은 지난해 사고 후 2인 1조 안전 수칙을 정하는 등 발 빠른 대책을 내놓는 것 처럼 보였지만 정작 현장에서 이런 원칙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복된 사고로 또 한명의 귀중한 목숨이 희생되고 그 가족의 애절한 눈물이 공개되면서 이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도 옛말이 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정말 지긋지긋한 인재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눈물 납니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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