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피살당한 여대생,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외면’

2016년 5월 31일

oo1

<사진출처: 연합뉴스>


(로마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여대생이 헤어진 데 앙심을 품은 전 남자친구가 지른 불에 타 숨졌다.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전 여자친구인 사라 디 피에트라토니오(22) 얼굴에 알코올을 뿌리고서 라이터로 불을 붙여 결국 그를 숨지게 한 빈첸초 파두아노(27)를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파두아노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전 여자친구가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 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여성이 집을 나와 운전해 떠나자 차를 몰고 그 뒤를 쫓아갔다.

이후 전 여자친구가 길가에 차를 세우도록 위협하고서 그 차에 올라타 여성 얼굴과 차량 내부에 알코올을 부었다.

여성이 달아나자 라이터로 차량에 불을 붙였고, 불타는 차를 탈출해 도망가는 여성을 100m가량 쫓아가 얼굴에 불을 질렀다.

주위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사건 현장 일부가 찍혔다.

여성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차량 두 대가 근처를 지났는데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는 마리아 몬텔레오네 검사는 “만약 누군가 도와줬으면 여성이 살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두아노는 처음에 혐의를 부인했으나 8시간에 걸친 심문 끝에 자신이 전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전 여자친구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수사 책임자인 루이지 실리포는 “25년 동안 일하면서 본 가장 끔찍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ric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