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 상당의 예물을 빌려달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2016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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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청담동 앨리스’/네이트 판


당신의 ‘예물’을 빌려달라는 친구의 부탁, 흔쾌히 들어줄 수 있을까?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천만원 상당 예물을 빌려달라는 친구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결혼 1년차 새댁 A씨의 고민이 올라왔다.

얼마 전 결혼을 앞둔 친구로부터 황당한 부탁을 받았다는 A씨.

친구의 부탁은 다름아닌 천만원 상당인 A씨의 예물을 예단 들어가는 날, 결혼식 날, 마지막으로 신혼여행 다녀온 후 시댁에 인사 드리러 가는 날 총 3번 빌려달라는 것.

A씨는 “말이 세 번이지… 한달 가량을 본인의 집에 두던가 저희 집에 와서 가지러 왔다가 갔다가 한답니다”라고 당황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그렇다면, 친구는 대체 왜 A씨의 예물을 빌리는 상황을 맞닥뜨린 걸까.

A씨는 “친구는 이미 예물값으로 1천만원 정도 받았다네요. 다만 그 예물값을 본인 혼수로 보태서 쓰겠다는 거죠. 본래 빚이 있어서 모은 본인 돈은 빚 갚느라 다 쓰고요. 어른들한테는 예물한다고 받은 돈이 있으니 예물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할테고”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주위에 결혼한 친구는 많이 없고 또 천만원 정도 되는 예물을 가지고 있는 친구는 저뿐이고… 제가 또 성격이 까다로워서 그런지 예물 상담 받았을 때의 상담지나 견적 받은 견적서까지 다 보관하고 있거든요. 보증서는 물론이고요”라고 전했다.

또한 친구는 보증서 및 다이아 감정서까지 부탁했다. 견적서의 경우 A씨 부부의 이름만 안 보이게 금액만 나오게 ‘찍어달라고’ 부탁한 상황.

결국 A씨는 “돈이 얼마짜린데 빌려주나. 내가 끼던 거라서 남이 끼면 찝찝하다”라는 본인의 입장을 밝혔지만 친구는 “잃어버리면 다시 사준다. 진짜 어른들 볼 때만 잠깐 착용하고 깨끗하게 닦아서 준다. 일단 잃어버릴 일이 절대 없을 거다”라고 끝까지 매달리고 있는 상황.

A씨는 친구에 관하여 사치가 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친구는 형편에 안 맞게 외제차도 몰고 다녔고, 항상 옷이나 가방은 백화점에서. 월급 뻔히 얼만지 알거든요. 또 본가가 같은 지방이면서도 한번쯤은 혼자 살아보고 싶다며 좋은 오피스텔에서도 2년 동안 살더군요. 아마 그렇게 펑펑 쓴 것들이 차곡차곡 빚이 된 것 같고요”라며 “예비 시댁 어른들한테 거짓말을 하며 돈을 받은 것도 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A씨가 늘 아끼고 아끼다 시집 갈 때 궁상맞다며 핀잔을 주던 친구. A씨는 얄미운 마음에 거절한 것도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보니 마음이 혼란스러워진 상태.

끝으로 “울먹거리면서 가는 친구 떠올리니 좀 짠해지고… 제가 너무 야박하게 굴었나 싶기도 합니다. 제가 너무 철벽 친 건가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의 사기극에 공범이 되고 싶으세요? 뒷일은 모르는 거에요. 절대 돈도 빌려주지 마세요”, “예물 빌려달라는 말은 처음 듣네요”, “전당포 가서 대여하라고 하세요” 등의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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